- 삼성전자 ‘갤럭시S’·애플 ‘아이폰HD’ 맞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왕좌 다툼이 시작된다. 삼성전자가 그간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씻어줄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선보인다. 애플도 만만치는 않다. 글로벌 히트 스마트폰 ‘아이폰’의 네 번째 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S’ 국내 발표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을 비롯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업을 총괄하는 앤디 루빈 부사장도 참석한다.
‘갤럭시S’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처음 발표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존 안드로이드폰 중 최강이라는 평가다. ‘아이폰’과 상대할 만한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이 제품은 4인치 WVGA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GHz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국내용 제품에는 지상파 DMB가 추가됐다. 삼성전자의 TV 사업 1등을 이끈 영상기술을 모바일에 접목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이 들어갔다. 사진, 동영상, 인터넷, 전자책 등을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S’는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에 동시 공급되는 등 전 세계 통신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4대 통신사에 같은 제품이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미 통신사들의 선주문량만으로도 10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기업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그룹과 SK그룹 등이 모바일 오피스 핵심 단말기로 ‘갤럭시S’를 선택했다.
7일(현지시각) 애플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네 번째 ‘아이폰’을 공개한다. 신제품 이름은 ‘아이폰HD’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멀티태스킹 기능이 추가됐다. 그동안 ‘아이폰’은 이 기능이 없어 한 번에 한 개의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제품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1GHz 프로세서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채팅 등을 위한 전면 카메라도 도입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DMA 버전 신제품 출시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수했던 다양한 라인업을 포기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S’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폰’처럼 한 기종으로 대량 판매해 수익성까지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 역시 올 연말까지 2000만대 이상의 ‘아이폰HD’를 출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두 회사의 승부에 사용자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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