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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스마트폰발 ‘훈풍’…SKT-KT 본격 대결 예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6-03 10:14:25
- 이동전화 번호이동·휴대폰 시장 동반 회복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본격 출시,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사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확정 등이 통신시장에 훈풍을 일으켰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과 휴대폰 시장 모두 동반 회복세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이동전화 가입자 수 정체라는 시장 상황에서도 통신사의 매출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SK텔레콤과 KT가 사활을 건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휴대폰 시장의 경우 전체 규모는 커졌지만 삼성전자의 LG전자의 지배력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0%대 점유율을 위협받고 있다. LG전자는 월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시장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누적 판매량 70만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이어갔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경쟁 '점화'=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규모는 88만2444명이다. 전월대비 87.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5월 수치로는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회복세로는 돌아섰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시장을 견인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A’ ▲팬택 ‘시리우스’ ▲HTC ‘디자이어’ 등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 공세가 시작된 것과 방통위의 규제가 확정된 것이다.
즉 SK텔레콤이 공세를 취할 단말기가 충분히 확보됐고 마케팅비 불확실성이 사라져 통신사별로 연간 전략에 맞춘 마케팅비 운용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3개월만에 SK텔레콤이 KT와 LG텔레콤 모두로부터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데 성공했다. KT는 9개월째 SK텔레콤과 LG텔레콤 양쪽에 사용자를 내줬다.
지난 5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93만대~197만대다. 삼성전자는 197만대, LG전자는 193만대로 추산했다. 전월 146만대에 비해 32.2%~34.9% 증가한 수치다. 역시 안드로이드폰 공급이 본격화 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HTC와 노키아 등도 신제품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5월 98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50.0%를 달성했다.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점유율은 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개월째 하락세다. 점유율 50%선을 위협받고 있다.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가 15만대 이상 공급됐는데도 이런 성적표를 받았다. 안드로이드폰 시장에는 안착했지만 결국 다른 삼성전자 휴대폰의 판매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국내 단말기 점유율 3개월째 하락=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 모델인 ‘갤럭시S’를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갤럭시S’ 런칭 행사를 열 예정이다.
LG전자는 5월 41만2000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21.3%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점유율이 내려갔다.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텔레콤을 통해 ‘옵티머스Q’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인기 속에 인터넷에 최적화된 쉬운 사용환경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한 넷폰 시리즈 맥스폰, 조이팝폰, 카페폰이 인기”라며 “넷폰시장 개척한 맥스폰은 80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과열 속 출시 3개월만에 누적 10만5000대 공급, 일 최대 판매량 2200대로 3개월째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조이팝폰, 카페폰도 각각 4만대, 3만대씩 공급하며 순항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6월 통신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6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추가 출시한다. KT도 원조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을 선보이는 등 공세를 예고했다. LG텔레콤도 ‘옵티머스Q’로 안드로이드폰 시장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6월 번호이동 시장은 100만명 이상, 휴대폰 시장은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SK텔레콤과 KT가 얼마나 스마트폰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지가 전체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 출시를 계기로한 마케팅 전략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간 경쟁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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