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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 이모저모] 국무총리보다 삼성전자 회장이 위?

- 이건희 회장 동선 위해 정운찬 총리 수행 기자단 출입통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만든 호암상 시상식이 열렸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상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1일 오후 3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2010년도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유 룡 박사(KAIST 특훈교수) ▲공학상 이평세 박사(미국 UC버클리 교수) ▲의학상 윌리엄 한 박사(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장민호 연극인(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사회봉사상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특별상 노벨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50돈쭝)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다음은 호암상 시상식 이모저모.

◆국무총리보다 삼성전자 회장이 위?

대통령 다음의 권력 순위를 갖고 있는 국무총리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정 총리 도착 직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도 도착해 서로 연달아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국무총리 공동취재를 위해 참석한 기자들의 입장을 막아 소란이 빚어졌다. 이 회장 내외의 입장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지나친 통제는 아니며 질서유지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 이건희 회장 대신 좌장 역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이번 행사에서 이 회장을 대신해 좌장 역할을 했다. 행사 참석 귀빈들을 일일이 좌석을 안내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시상식을 위해 입장하는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참석자의 좌석을 확인한 뒤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 가진 다과회에서는 이 회장 내외와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이 자리를 비운 이후에도 남아 상황을 지켜봤다.

◆바늘과 실,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이날 행사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외에는 삼성전자 이학수 고문이 이건희 회장을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를 비롯 다른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지만 이재용 부사장과 이학수 고문,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등이 이건희 회장의 입장을 거들었다. 이학수 고문은 삼성특검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 공식적인 활동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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