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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AR, “스토리지 날씬하게 만드는 법 알려드립니다”

[인터뷰] 3PAR코리아 이성순 지사장

- [인터뷰] 3PAR코리아 이성순 지사장
- 스토리지 자동 할당 기술인 ‘씬 프로비저닝’ 개발 업체…아태지역 본격 공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2~3년간 국내 스토리지시스템 시장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용어는 무엇일까?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중복제거 솔루션?

정답은 바로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기술이다.
쉽게 설명하면 스토리지에 남아도는 용량 없이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지를 말 그대로 날씬하게(Thin) 만드는 것이다.

이는 보통 스토리지 제품에 활용되는 ‘팻 프로비저닝(Fat Provisioning)’ 방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스토리지 제품들은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미리 용량을 많이 할당해 두는데 사실상 사용량을 미리 예측해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간(오버 프로비저닝)을 할당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IT 환경에서 어플리케이션에 할당된 용량 중 실제 사용한 용량은 평균 19%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즉 구입한 용량 중 81%가 낭비되고 있는 셈.

여기에 씬 프로비저닝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스토리지의 오버 프로비저닝을 최소화시켜 물리적인 하드웨어 증설을 줄여주고 궁극적으로 상면 및 전력 소비량을 절감시킨다.

바로 이 씬 프로비저닝 기술을 처음 개발한 업체가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3PAR라는 미국 스토리지 업체다.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미국 통계청, 해군, 뉴욕증권거래소 등 다수 고객 확보=다소 생소하지만 이 업체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국내에 진출해있었다.

에스넷이라는 업체를 통해 3PAR의 스토리지 제품들은 국내에 유통됐었으나 보다 적극적인 고객 지원 및 마케팅을 위해 새롭게 지사를 설립하게 된 것.

사용한만큼만 요금을 지불한다는 의미로 ‘유틸리티 스토리지’라는 수식어가 붙는 3PAR는 지난달 27일, 이성순 전 델코리아 부사장<사진>이 신임 지사장으로는 임명됐다.

이 지사장은 6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휼륭한 기능에 비해 다소 평가절하됐던 3PAR 제품을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기업 고객들이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PAR 제품은 미국 포춘 1000대 기업에서 EMC 스토리지의 대안으로 선택하는 넘버 1 솔루션으로, 최근에는 미국 호스팅/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3PAR는 현재 미국 통계청, 해군 등 정부기관은 물론, 뉴욕증권거래소와 스위스크레딧 은행 등 금융권과 마이스페이스, 버라이존 등 인터넷 및 호스팅 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현재 1페타바이트(PB) 이상의 데이터를 3PAR 유틸리티 스토리지 1100개에 저장하고 있다.

◆“기존 스토리지 제품 대비 20~50% 용량만 구입하세요”=3PAR는 1999년 설립 당시 얼마나 활용될지 모를 용량을 과도하게 할당해 스토리지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기존 팻 프로비저닝 방식을 과감하게 지양했다.

대신 ‘씬 프로비저닝’이라는 기술을 통해 필요에 따라 용량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해 초기에 많은 양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이 지사장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3PAR 제품은 기존 스토리지 용량의 20%~50%의 용량만 구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스토리지 업체들은 이러한 씬 프로비저닝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서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스토리지 제품에서 이를 할당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복잡해 이용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3PAR 제품은 클러스터링 설계를 통해, 딱 필요한 용량만 구입하고 설치하도록 지원한다. 최소 2.3TB의 작은 용량에서 시작해 최대 600TB까지 단일 시스템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인서브 스토리지 서버(InServ Storage Server)’를 주력제품으로 T800과 T400, E400 등의 라인업을 통해 대기업과 서비스 사업자부터 사업부나 지점 단위 통합을 원하는 업체들에 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듈러 방식의 확장, 클러스터링 연결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유연하게 지원하고, 대규모 병렬 연결로 시스템을 구성해 워크로드를 시스템 자원 전반에 걸쳐 분산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채널 정비 통해 기존 고객 만족도 높인다=한편 3PAR 코리아는 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파트너사의 정비를 통해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존에 총판을 맡고 있던 에스넷의 자회사인 굿어스에서 총판을 맡고 있으며, 조만간 몇 개의 파트너사를 더 영입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성순 지사장은 “이번에 아태지역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호주 등에도 새롭게 지사가 설립된 만큼, 본사 차원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0년대초부터 도입되기 시작하 외장형 스토리지는 2000년대 들어서면부터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스토리지를 전기나 수돗물처럼 쓸 수 있는 3PAR 제품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일한 성능으로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국내에도 푸르덴셜 생명과 국민은행, 제일기획, CJ 등 약 14군데 정도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3PAR 제품들은 사용하는 용량이 크고 여러 개의 업무를 동시에 올리고자 하는 고객사에게 적합하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토리지 기술 트렌드를 국내에 많이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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