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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0억 규모 콘텐츠 개발 펀드 만든다

- 전문 교육센터도 3월 개소…구글 개발자 사이트 한글화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에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교육센터도 3월 개소한다. 산학협력을 통해 올해 신학기부터 카이스트 등 8개 대학에서 모바일 콘텐츠 개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특히 대부분의 지원을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집중해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19일 SK텔레콤은 서울 건설공제조합회관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를 갖고 ▲100억 규모 ‘T스토어 상생 펀드’ 운영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위한 한글 사이트 오픈 ▲모바일 IT 전문교육센터 설립 등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이진우 데이터사업본부장<사진>은 “우수 모바일 콘텐츠 개발 지원 및 발굴을 위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T스토어 상생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개발자와 상생 협력 기회 확대를 통해 고객과 개발자 중심의 에코시스템 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펀드 접수는 T스토어 공모 안내 페이지(http://tac.tstore.co.kr)에서 받는다. 프로젝트 계획서 제출과 함께 상생 펀드를 신청하면 매월 심사를 통해 사안별로 펀딩 여부가 결정된다.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현재 영어와 일본어로만 제공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개발 가이드를 한글로 제공키로 했다. 개발자 사이트 한글화 작업은 SK텔레콤이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칸드로이드(http://kandroid.org)의 개발가이드 번역 프로젝트를 후원해 이뤄졌다. 한글 사이트(http://www.kandroid.org/guide/basics/what-is-android.html) 칸드로이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3월에는 모바일 IT 전문교육센터 ‘T아카데미(www.tacademy.co.kr)’를 연다. T아카데미는 SK텔레콤이 서울대에 설치한 개발자 테스트 지원 공간인 ‘MD테스트센터’와 함께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기획 및 개발 교육 과정을 개설하여 체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T아카데미는 장기전문가 과정 수강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며 전체 과정 수료생들에게는 모바일 관련 기업 취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이스트 고려대 등 8개 대학에서 이번 신학기부터 교과 과목에 ‘T스토어 개발 프로그램’을 개설해 대학생들의 모바일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운영은 컴투스 넥슨모바일 등 8개 모바일 콘텐츠 협력사와 함께 한다. 이번 첫 학기를 운영한 후에 중간 점검을 통해 대상 학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SK텔레콤의 콘텐츠 개발 지원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OS에 집중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OS는 개방성과 오픈 기술 정책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를 비롯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주요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폰을 올 전략 제품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일련의 정책들은 향후 단말기와 콘텐츠 등 전체 안드로이드 시장 주도권을 잡는데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에는 전국에서 800여명이 참석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16일까지 총 상금 약 1억원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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