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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을 주목하라…모바일 어플 봇물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서울 홍대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대학생 A씨는 친구가 급한 일이 생겨 1시간 정도 늦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무엇을 하며 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 따뜻한 커피숍에서 책을 보며 친구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언뜻 커피숍이 눈에 띄지 않았다.

 

A씨는 주머니 속의 아이폰을 꺼내 아이니드커피(iNeedCoffee)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실행시키고, 가까운 위치에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음을 발견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의 정보와 가상 정보를 통합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 가상현실은 100% 가상의 공간이지만 증강현실은 눈에 보이는 실제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덧씌운 것이다.

예를 들어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파악된 사용자 위치 정보를 토대로 주변 건물이나 상점의 연락처•판매제품•거리 등 정보를 알 수도 있고, 제품이나 건물을 비추면 관련 웹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아이니드커피도 대표적인 증강현실 어플이다. 제니텀(대표 김희관)이 만든 아이니드커피는 아이폰 사용자 위치를 바탕으로 한 현실에 커피전문점 정보를 보여준다. 원하는 커피전문점을 검색하면 사용자 반경 5Km 안에 위치한 곳을 실시간 영상 위에 펼쳐서 알려준다.

아이니드커피는 출시한지 한 달 만에 7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터치인사이트( www.touchinside.com )는 지난 10일 아이폰 앱스토어에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을 찾아주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인 '지하철AR'를 등록했다.  `지하철AR'는 아이폰 사용자 위치를 바탕으로 사용자 반경 2Km 안에 지하철을 자동으로 찾아서 가까운 역부터 현재위치까지 거리와 위치를 자동으로 계산해서 표시해준다.

검색결과 화면에서 아이폰을 흔들면 AR(증강현실) 모드로 자동으로 넘어가기, 원하는 역을 선택하면 지도에서 해당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자동으로 방향이 표시된다.

해외에서도 ‘레이아(Layar)’ ‘세카이(Sekai) 카메라’ 등의 증강 현실 어플리케이션이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의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선정했으며, 시장분석업체인 미국의 주니퍼리서치는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이 2010년 2백만달러에서 2014년 7억 32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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