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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 회장, “다가올 100년 위해 노력할 것”(종합)

- 고 이병철 회장, 큰 이정표 남긴 것 오로지 국민 성원 있었기 때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금의 삼성은 국민의 성원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가올 100년이 번영의 세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5일 삼성그룹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건희 전 회장은 “선친이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큰 이정표를 남긴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친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소회했다.

또 “앞으로 다가올 100년이 번영의 세기가 되도록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선친의 유지를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 삼성그룹 CJ그룹 한솔그룹 신세계그룹 등 범삼성가 사장단과 임직원, 정관계ㆍ학계ㆍ재계ㆍ문화예술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선친의 탄신 100년이 한일합방 100년과 일치하는 것은 그게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도도한 근대화 물결 속에서 시련을 딛고 나가신 선친의 강한 발걸음은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준엄한 가르침을 일깨우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가족대표로 인사말 도중 선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전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 등 유족들은 손님맞이에 치중하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도 기념식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을 리노베이션해 2012년 ‘삼성 역사관(가칭)’으로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암재단은 올해 시상식부터 호암상의 각 부문 상금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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