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이른바 ‘절반크기 DSLR 카메라’인 NX10을 출시했다. NX10은 올림푸스 펜과 파나소닉 GF-1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내부의 반사 거울을 없애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기존 DSLR과 같이 높은 화질의 사진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일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발표회를 갖고 NX10을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DSLR에 탑재되는 APS-C(Advanced Photo System type-C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센서의 사이즈 규격에 대한 통칭) 규격의 1460만 화소 대형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면서도 내부 반사 거울은 없애 고화질을 유지하고 크기와 무게를 줄인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NX10은 전자식 뷰파인더와 플래시를 내장하고도 크기는 12.3×3.9cm(가로×두께), 무게는 353g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기존 DSLR 카메라보다 두께와 무게를 40%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드림2’ 이미지처리 엔진과 독자 AF 알고리즘으로 고속 AF를 구현했으며 720p HD 동영상(30fps, H.264)과 1초당 3장 연속 촬영을 지원한다. 일반 TFT-LCD에 비해 반응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비가 낮은 3인치 대형 AMOLED 스크린을 채용해, 밝은 대낮에도 빠르고 선명하게 촬영 결과물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내장했으며 초당 6만회 진동하는 초음파 자동 먼지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다. 16가지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피부가 화사하게 표현되는 뷰티샷과 셀카 모드, 얼굴인식 등 콤팩트 카메라의 모든 편리한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날 18-55mm 표준 렌즈(F3.5-5.6, OIS), 30mm 팬케익 렌즈(F2.0), 50-200mm 망원 렌즈(F4.0-5.6, OIS)등 렌즈 3종과 GX시리즈 및 펜탁스 렌즈와 호환 가능한 렌즈 마운트 어댑터, 렌즈 필터 3종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절반크기 DSLR 카메라’ 시장은 올해 100만대 규모에서 2012년 500만대, 2015년에는 900만대 규모로 연평균 55% 이상 급격히 성장하며 DSLR 시장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기존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해 신개념 카메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올해까지 8종의 렌즈군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사장은 “지난 해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듀얼 LCD'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올해는 신개념 렌즈 교환식 카메라 NX10을 히트 상품화해 카메라 사업의 일류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NX10은 2월 10일 공식 판매에 돌입하며 이달 23일 특별 한정판매를 실시한다. 가격은 본체와 기본렌즈(18-55mm) 세트 89만9000원, 본체와 단렌즈(30mm) 세트 99만9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경쟁 제품인 올림푸스 펜의 경우 기본 번들렌즈를 포함해 99만5000원(E-P1), 129만8000원에 출시했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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