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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3D 안경 재활용, 위생 상태 괜찮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01-11 11:56:31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영화 아바타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부터 지난 주말까지 누적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4주 연속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역대 외화 흥행 1위라는군요. 저는 아바타 개봉 직후 3D 상영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상당한 입체감으로 상영시간 내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는 3D로 봐야한다”는 입소문 덕에 3D 상영관을 찾는 이들도 상당합니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3D 상영 관객이 전체의 33%에 달합니다. 일반 상영 관람 후 3D로 재 관람한 관객도 일반 상영 관객의 7%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략 300만명 가량이 3D로 영화를 본 것입니다.
그런데 극장에서 나눠줬다 회수하는 3D 안경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여러 사람이 돌려보는 것이니 위생적으로 안전한가 하는 것이죠.
3D는 안경을 쓰고 보는 방식과 안경을 쓰지 않고 보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뉩니다. 현재는 대부분 안경을 쓰고 보는 방식이죠. 안경식도 편광필터방식과 셔터글래스 등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광필터방식은 3D 품질, 어지럼증 면에서 우수하며 셔터글래스 방식은 시야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하는군요. 방식에 관해서는 아래 설명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CGV와 메가박스는 국내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편광필터방식을 사용하고 롯데시네마는 미국 리얼디의 편광필터방식을 활용합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편광필터방식 안경의 가격은 우리 돈 1000원 이하입니다. 정확한 공급가격은 70센트라는군요. 반면 리얼디의 편광필터방식은 안경 하나당 공급 가격이 수만원에 이르는 고가라고 합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편광필터방식 안경은 재활용을 권장하진 않는다”며 “여러 사람의 손을 타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한풀 꺾였지만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위험이 아직도 크기 때문에 위생 점검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3D 영화가 일년 365일 계속 상영되는 게 아니라서 안경은 일회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내부 위생 관리 규정에 의해 철저하게 소독 관리한다”고 말했습니다.
CGV 관계자도 “굉장히 오래 전부터 3D 상영관을 운영해왔으나 지금까지 위생상태에 관한 컴플레인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역시 안경을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관람 후기를 보니 “안경 다리가 늘어나 있어서 불편했다”, “지문이 묻어 있어 융으로 닦고 봤다”, “신종 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왠지 불안하다” 등 극장 관계자들과는 상반된 평가들이 많더군요. 3D 아바타를 보고 안경을 반납할 때 보니 큰 박스에 이걸 담으면서 회수하던데 이대로 다음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건 아닌 지 걱정도 됩니다.
<편광방식>
한 쪽 영상은 시계방향으로, 다른 영상은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는' 방식이입니다. 관객이 쓰고 있는 안경도 물론 한쪽 렌즈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빛만을, 다른쪽 렌즈는 반시계방향으로 '돌고있는' 빛만을 투과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셔터글라스>
좌측과 우측에 각각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본 영상물을 교대로 보여줌으로써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초당 24프레임 이상이면 동영상으로 인지하는데 초당 48 프레임 이상의 영상물을 좌우 각각 초당 24 프레임 이상으로 구현하면서 이를 바꾸어주면 입체영상물로 인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상물의 변화에 따라 안경의 좌우가 같은 속도로 열렸다 닫혔다 하죠.
셔터글라스 입체안경은 일반적으로 헤드셋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입체 구현은 LCD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는 게임에서 생동감 있는 3D를 구현할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세가의 마스터시스템이나 닌텐도의 패미콤에 이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좌우 합쳐 초당 100프레임 가까운 정도로 구현한 바 있죠.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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