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모바일 6.5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다. LG텔레콤이 현재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 오즈 옴니아2를 비롯해 SK텔레콤도 15일부터 윈도 모바일 6.5가 탑재된 T옴니아2를 판매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은 노키아의 심비안,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 애플 아이폰, MS의 윈도 모바일, 구글 안드로이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얼마 전 국내 출시된 아이폰과 MS의 윈도 모바일이 두 축을 차지하고 있다. 윈도 모바일은 세계 점유율은 물론, 국내서도 아이폰의 영향으로 점유율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즈 옴니아2에 설치된 새로운 윈도 모바일 6.5를 일주일간 써봤다.
윈도 모바일 6.5는 종전 버전인 6.1과 비교해 OS단의 큰 변화는 찾을 수가 없다. 스타일러스 펜에 맞춰 개발된 운영체제 설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은 시스템, 연결, 소리 및 알림 등 내부 설정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펜이 아닌 엄지와 검지 등 손가락 터치를 주로 사용하는 요즘 추세에 비춰 보면 윈도 모바일 OS 그 자체가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손가락 터치에 맞추기 위해 애쓴 흔적은 보인다. 유저 인터페이스(UI)가 일부 변화됐기 때문이다. 과거 윈도 모바일의 시작 버튼의 모양은 PC 운영체제의 윈도와 다르지 않았다. 누르면 프로그램과 설정 등 각종 메뉴가 뜨는 형태였다.
6.5 버전은 시작 버튼을 누르면 벌집 구조의 메뉴 화면<사진>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든 응용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옴니아2를 비롯해 각종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그간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위에 직접 개발한 UI를 덧씌우는 방법으로 이러한 메뉴를 구현해왔다.
스마트폰을 켜면 처음으로 나타나는 홈 스크린 모양도 변화가 있었다. 그림, 음악, 전화, 시간, 문자메시지, 일정 등의 메뉴가 위에서 아래로 정렬되어 있고 터치를 통해 간편하게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듣고 E메일과 일정,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부 구조는 아직도 펜에 맞춰져 있지만 외부 UI는 손 터치에 맞춘 것이다. 터치감도 6.1보다 훨씬 부드럽고 유연해졌다.
UI 외에 큰 변화라면 MS판 앱스토어인 윈도 마켓 플레이스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PC를 거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윈도 마켓 플레이스는 인기, 신규, 카테고리별로 등록된 윈도 모바일용 소프트웨어를 볼 수 있고 다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등록된 프로그램도 대부분 영문 버전에다 모두 무료 프로그램만 올라와 있었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각 카테고리 별로 등록된 소프트웨어는 모두 98개로 총 100개가 채 안됐다.
한국MS는 향후 포털사이트 등이 개발한 국산 소프트웨어로 채워진 한국판 윈도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한국 정서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의 온라인 계정과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동기화 시켜주는 마이폰 서비스도 새롭게 들어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락처, 일정, 작업, 사진, 음악, 문서 등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MS 라이브 계정을 이용하는 마이폰 사이트에 자동 혹은 수동으로 업데이트 시켜준다. 아이폰에도 이와 비슷한 모바일미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아이폰은 유료인 반면 윈도 모바일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마이폰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원격으로 암호를 걸거나 데이터를 지우는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한국은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고 나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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