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에는 고무 흡착식 거치대가 함께 제공됩니다. 이 거치대를 이용해 내비게이션을 자동차 앞 유리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죠. 내비게이션 제조사마다 거치대의 각도 조절 범위와 길이 등이 다르긴 하지만 이러한 흡착 방식은 모두 동일합니다. 유리와 고무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서 딱 붙이는 것이죠.
그러나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지 2년 가량 흘렀다면, 그리고 내비게이션의 추락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면 거치대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고무의 탄성이 떨어져 흡착력도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운이 나쁠 경우 운행 도중 내비게이션이 아래로 떨어져 액정 등이 깨지는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답니다. 떨어진 내비게이션을 줍다가 더 큰 사고를 당할 우려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온도가 내려간 겨울철에는 내비게이션의 추락사고가 더 많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특정 내비게이션 모델 10개 중 2이상 사용한 내비게이션 4개 모델이 저온(영하 15℃)에서 6시간 경과 후 부착력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내비게이션 거치대 관련 불만상담은 2007년 31건, 2008년 42건 올해 10월까지 40건이랍니다. 거치대가 탈락해 내비게이션이 추락하거나 액정이 파손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64건, 57%), 주로 동절기(12월~2월)에 피해가 집중돼(30건, 46.9%)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한 해 15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0~50건의 거치대 불만 상담 건수는 비율로 따져보면 그리 많은 양이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알고 사전에 준비한다면 피해도 최소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품 거치대는 어떻게 골라야할까요? 우선 내가 가진 내비게이션 모델과 호환이 되는 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래도 이름 좀 알려진 내비게이션을 쓴다면 대부분 호환이 됩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어서 사전에 제조사와 모델명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제품을 골라야 할 것입니다.
관절 길이는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이 더 안정적이더군요. 관절 길이가 길면 같은 제품이어도 그만큼 받는 하중이 커집니다. 짧은 것 보다는 긴 것이 상대적으로 더 잘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구요. 다만 대시보드와 앞쪽 창문의 공간이 좁다면 어쩔 수 없이 긴 걸 골라야 되겠죠.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3만원 사이입니다. 적잖은 금액입니다만 더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 정도 투자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거치대 고르기가 힘들다면 해당 모델의 제조사로 연락해 ‘순정(?)’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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