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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 시작…출발은 ‘삐걱’

- 런칭 행사 미숙한 진행 ‘불만’…예약구매 발송 지연으로 취소 속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 ‘아이폰’ 판매가 공식 시작됐다. KT는 ‘아이폰’ 런칭 행사를 갖고 현장 개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외에서 같은 줄서기 마케팅을 노렸지만 행사 진행 미숙으로 참가자들의 불만을 샀다. OTA(Over-The-Air) 문제로 개통이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져 향후 제품 구매시 주의를 요한다. 또 예약판매분 발송이 지연되면서 가입비 인하분을 포기하고 먼저 구매한 의미가 없어져 취소가 속출했다.

28일 KT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아이폰 개통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예약 구매자 중 1000명에게 초청장이 발급됐으며 KT 1호 아이폰 개통자는 서울 방배동에 거주하는 허진석씨(26)가 차지했다. KT는 이날 참석자 중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선물을 차등 지급해 참여를 유도했다. 일반 참여자 중에서도 5명을 뽑아 개통을 해줬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대상자 1000명 중 900명이 개통을 받았으며 불참한 사람에게는 택배로 제품을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일반 참석자의 행사장 관람 문제가 공지한 바와 달리 통제됐다가 행사 시작 한 시간 후에나 시작돼 추위에 떠는 등  행사 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참석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1호 개통자 허씨 역시 축하 행사를 위해 KT가 맡아뒀던 소지품을 분실하는 소동을 겪은 뒤에야 귀가했다.

선착순으로 지급하기로 한 선물도 당초 100번부터 300번까지 주기로 한 유니버셜 독(충전식 거치대)가 아닌 케이스로 행사 전일 밤에 변경해 이를 보지 못한 사용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개통 과정에서는 OTA(Over-The-Air) 문제로 유심(USIM) 카드가 활성화되지 않는 제품이 발견돼 향후 대리점이 아닌 택배 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이들을 대상으로 애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잠실 행사장에서 제품을 받은 한 사용자는 “기다리던 아이폰을 빨리 받기 위해 잠실에 왔는데 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 축제의 의미가 줄어든 것 같다”라며 “DMB가 안된다고 하지만 DMB보다는 아이폰의 SNS 기능이 훨씬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약구매 발송이 지연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T측은 이에 대해 ‘택배 기간이 1-2일 소요되나 28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당일 배송이 쉽지 않아 대부분의 물량이 월요일(30일)에 배송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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