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금융권은 IT투자에 인색했다.
올해 상반기를 넘어서면서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거시 경제지표가 안정되는 등 금융시장도 활력을 되찾았지만 IT투자 측면에서의 관망세는 올해 4분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발효된 '자본시장통합법'의 바탕위에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면, 금융권의 IT투자전략도 그에 맞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해 현재의 상황은 많이 아쉽다.
결과적으로 IT측면에서 금융권의 이러한 역동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시너지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금융그룹 차원의 통합고객정보 전략도 뚜렷하게 제시되지 못했다.
물론 이런 원인에는 아직 완전한 의미의 그룹을 묶는 허브(Hub)형 IT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탓도 작용한다. 차세대시스템이 아직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지 못했고, 금융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IT전략은 크게 봐서 '포스트(Post) 차세대 전략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B금융지주 회사가 출범했지먄 아직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아직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이며, 하나은행도 지난 5월에야 차세대 사업을 마무리 짓는 등 물리적으로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만큼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못했다.
◆통합고객정보 전략...내년 '싱글뷰'구현 경쟁 예상 = 2010년에는 금융권이 그동안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싱글뷰'(Single View)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0년에는 보험판매전문회사의 신설, 금융상품판매 전문업의 도입, 펀드판매선진화에 따른 펀드판매 채널의 확대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사업 모델이 추가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부터 기존 은행 중심의 국내 금융산업의 지형은 급격하게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지난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올해 6월 30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설립됐고, 10월에는 산은금융지주가 새롭게 출범했다.
또한 금융지주사 형태를 가져가게 될 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IBK금융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 한화금융그룹, 동부금융그룹 등 금융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들 역시 싱글뷰 구축은 급선무로 다가오고 있다.
다만 지난해 거론되던 지주사차원의 싱글뷰 시스템의 성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금융지주사 차원의 싱글뷰 시스템은 고객 지원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계열사들의 회계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경영지원 시스템의 성격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금융상품의 다양화로 인해 웹 페이지를 통한 금융상품몰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후선 업무의 시스템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스템 통합을 통한 경영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하드웨어적인 측면의 경우, 금융지주회사체제에서는 그룹 계열사들간의 상이한 IT인프라의 차에에서 오는 IT표준화의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이 숙제로 꼽힌다. 또한 IT조직을 재정비하고 이를 체계화하기위한 IT거버넌스의 문제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합의 이름으로...CRM, EDW 다시 관심 = 금융지주사 체제의 출범과 그에 따른 '시너지'에 대한 압박은 한동안 잊혀졌었던 CRM, EDW가 최근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금융지주사 차원의 싱글뷰 구축은 우선 고객 정보 통합과 통합 CRM 데이터 수집을 통한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금융지주사 차원에서 통합 경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대규모로 구체화된 사례는 아직 없다.
산은금융지주의 경우 지주사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우선 진행됐다. 산은금융지주사는 그룹웨어와 ERP 등과 같은 시스템을 자체 구축됐으며 우선 신규 설립에 따른 업무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고객정보통합 등 7개 과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산은금융지주는 ISP 프로젝트를 최근 완료했으며 ISP 결과를 토대로 계열사를 아우르는 IT전략 수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도 CRM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CRM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지리정보와 통합된 CRM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우리금융측은 내년 2월 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이전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데이터 센터 안정화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경우, 글로벌 지점을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을 현재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글로벌 지점의 경우 수익 부분외에는 고객 정보를 통합할 개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BI 관점의 시스템 구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통합 CRM을 위주로 한 BI 개념 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 행사개요 -장소 :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시청앞) -시간 : 2009년12월2일(수) 오전 09:00(등록)~16:40 - 당일 참석하신 분들께는 행사책자 및 인쇄 자료, 중식, 커피, 주차권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또한 추첨을 통해서 별도로 마련한 경품이 제공됩니다. - 또한 선착순으로 온라인 유료 등록한 100분께는 '2009년판 금융IT 挑戰과 革新 (단행본 ; 5만원)을 무료로 현장에서 지급해 드립니다. - 디지털데일리(www.ddaily.co.kr)를 통한 온라인 세미나 등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등록창 바로가기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seminar_num=2009_008&fn=index 내용
2010년 금융IT혁신과제 전망 컨퍼런스, 12월2일 개최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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