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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서버‥반격 시작됐다”

-철도공사, 부산은행, 제일+한화손보 등도 유닉스로 선회 예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HP를 필두로 하는 유닉스 진영이 국내 메인프레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시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비씨카드가 자사의 차세대시스템을 기존 유닉스에서 메인프레임으로 선회, 유닉스 진영에 강한 충격을 준데 이어, 이번엔 기존 메인프레임 고객들이 유닉스로의 다운사이징을 선택함에 따라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144억원 규모의 차세대 철도운영정보시스템(KROIS)을 구축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경우, 지난달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제안서를 제출한 삼성SDS·LG CNS·SK C&C 등 SI 3개사 모두 유닉스 서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철 차세대시스템 TF팀장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스템, 두 가지 방향성에 대해 모두 열어놓았으나 제안서를 받아본 결과, 유닉스로만 제안이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에 이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인 부산은행은 지난 8월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부산은행 측은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RFI를 받은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IBM은 RFI를 제출하지 않아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 관계자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에따라 현재 IBM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주전산기로 사용 중인 부산은행 역시 오픈 기반의 유닉스 시스템으로 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오는 12월 통합을 앞두고 있는 제일화재해상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통합시스템 역시 유닉스 서버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IT통합 작업을 위한 검토단계에 있는데 유지보수 등의 운영비용 측면에서 유닉스 서버가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일화재는 메인프레임, 한화손보는 유닉스 서버를 주전산기로 사용 중이다.

한편 최근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국IBM이 기존 메인프레임 사이트가 그냥 사라지게는 놔두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향후 진행상황이 더욱 주목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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