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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선불요금제 대폭 인하…SKT 가장 저렴

- 평균 20%선 인하…10초당 40원대 진입

이동통신 3사가 선불요금제를 대폭 인하했다. 인하율은 LG텔레콤이 가장 높았지만 요금은 SK텔레콤이 제일 싸다. SK텔레콤은 초당 과금제까지 도입해 실제적인 혜택을 높였다.

27일 이동통신업계는 일제히 통신요금 인하안을 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요율을 내린다. 선불요금제는 기본료를 내지 않는 대신 통화요금을 더 내는 요금제다. 통화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유리하다.

◆월 60분 사용자, 선불요금제가 유리=이번에 내린 요금은 10초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62원에서 48원으로 23% ▲KT는 58원에서 49원으로 15.5% ▲LG텔레콤은 65월에서 29원으로 25%를 내렸다. 각 사의 표준요금제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월 60분 정도의 통화를 하는 사람은 선불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선불요금제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이다. 3사 중 가장 싸다. SK텔레콤은 추가로 기본료 1만원 미만을 부담하면 10초당 요금을 할인해주는 상품도 내놓았다. ▲기본료 5000원을 내면 10초당 39원 ▲기본료 8000원을 내면 10초당 34원 ▲기본료 9000원을 내면 지정 3회선은 25원, 기타는 50원을 과금하는 요금제다. 또 SK텔레콤은 오는 2010년 3월부터 초당 과금방식으로 요금 시스템을 바꿀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선불요금 요율을 인하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면서 강조한 한 축이 선불시장이기 때문이다.

◆선불시장 활성화 ‘미지수’=지난 8월 기준 선불요금 가입자는 약 10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2% 정도다. SK텔레콤이 40만명 KT가 27만명 LG텔레콤이 29만명 정도의 사용자를 갖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일단 기존 선불 사용자의 경우 SK텔레콤으로 쏠릴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커질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기존 기본료 부담 요금제에 비해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선불요금제는 월 60분가량의 통화량 통신요금 2만원 남짓 사용자에게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루에 전화를 한 통 이상 사용할 경우 월 60분은 조금 모자라다. 선불제 사용자는 망내할인 및 결합상품 할인 등을 받을 수도 없다.

한편 이에 따라 향후 선불요금제 가입자 수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통 3사의 경쟁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선불요금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최소 100분을 기준으로 요금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추가 인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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