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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도메인 인수전 새 국면‥EMC 22억 달러 제안

-17일까지 제안 유효, 넷앱 “새로운 인수방안 제시할 것”

EMC가 조건을 바꿔 또 다시 데이터도메인 인수전에 가세했다.

EMC가 6일(현지시간) 데이터도메인에 기존 제안금액보다 높은 주당 33.50 달러로 총 22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넷앱으로 거의 돌아섰던 데이터도메인 측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지난 5월 데이터도메인에 15억 달러 인수를 제안했던 넷앱은 이후 EMC가 18억 달러로 제안한 이후, 19억 달러로 상향조정해 다시 제안한 바 있다.

결국 데이터도메인 이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여 인수합병을 진행하던 와중에, EMC가 다시 이보다 높은 21억 달러를 제안한 것.

이에따라 데이터도메인 주주들은 자신들의 주식을 매수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17일까지 해야 한다.

이에앞서 데이터도메인 이사회는 오는 8월 14일에 넷앱과의 인수합병에 대한 찬반투표를 위해 특별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주 양사 모두 반독점법에는 위배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넷앱 매출이 34억 달러에 불과한데 비해 EMC는 4배 이상인 148억 달러를 기록한 만큼, 넷앱 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도메인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넷앱과의 인수계약을 파기한다면 57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EMC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넷앱은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며 “넷앱 측에서 인수금액을 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며,
만약 비슷한 수준으로 올린다고 해도 인수금액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EMC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넷앱 측은 “곧 모든 옵션을 고려해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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