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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데이터도메인에 18억 달러 인수 제안”

-EMC 인수시 업계 최대 데이터 중복제거 제품군 확보

넷앱과 인수합병을 논의 중이던 데이터도메인이 스토리지 업계 1위 업체인 EMC로부터
급작스런‘러브콜을 받았다.

EMC는 데이터도메인에 주당 30달러의 인수를 전격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총 현금 18억 달러로 지난 20일 발표된 넷앱의 인수 제안에 비해 20% 상향된 조건이다. 넷앱은 주당 25달러인 약 15억 달러를 제안했었다.

2001년 설립된 데이터도메인은 현재 백업 및 니어라인(Nearline) 스토리지 제품을 판매 중이며 데이터중복제거 부문에서 선두업체다. EMC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백업 및 아카이빙 솔루션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면모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략이다. .
 
그동안 양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을 구현해 왔다.

데이터도메인의 경우 ‘타겟’ 기반, EMC는 ‘소스’ 기반 데이터중복제거 기술로, 양사 합병시 기대되는 기술 시너지는 차세대 백업 및 복구 시장에서 고객들의 요구를 보다 폭넓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EMC의
‘소스’기반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인 아바마의 경우, 중소중형(SMB) 업체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겐 적합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MC의 조투치 회장은 “이번 인수로 차세대 백업 및 아카이빙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내년에는 수십억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EMC의 기존 보유 현금으로 진행되며, EMC는 인수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곧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수합병 발표 이후, 데이터도메인과의 사무실 운영 건을 논의 중이던 넷앱 측은 이번 EMC 발표에 적잖히 당황하는 눈치다. 데이터도메인을 둘러싼 인수합병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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