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시장에 ‘동영상 촬영’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DSLR 카메라는 센서 발열 문제로 동영상 촬영이 요원한 기능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 특히 고가형 방송 장비에서나 가능했던 렌즈 교환 및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싱 효과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현재 구입 가능한 동영상 촬영 DSLR 카메라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니콘 D90과 D5000, 캐논 EOS 5D 마크2, 500D로 4종이다. 파나소닉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사진영상기기 전시회 PMA2009에서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루믹스 DMC-GH1을 선보인 바 있으나 국내 출시 여부는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동영상 DSLR 카메라는 캐논과 니콘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저장 형식, 촬영 시간 차이=양사 제품은 모두 렌즈 교환 및 영상의 아웃포커싱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렌즈 교환을 통해 광각부터 망원까지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으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방송장비용 캠코더와 어께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저장형식, 촬영해상도, 재생 프레임에서 차이가 있다. 캐논 제품의 경우 고급형과 보급형 모델인 5D 마크2, 500D가 최대 1920×1080의 풀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한 반면, 니콘은 이 보다 한 단계 낮은 1280×720의 HD급 촬영만이 가능하다.
영상 재생의 부드러움을 좌우하는 지원 프레임 역시 캐논 제품은 500D가 풀HD급으로 촬영할 때 20프레임으로 제한되는 것만 제외하면 모두 30프레임을 지원하나 니콘은 24프레임으로 제한된다.
최대 촬영 시간도 니콘보다는 캐논이 더 길다. DSLR 카메라는 일반 캠코더보다 10배 가량 넓은 면적의 이미지 센서를 쓰기 때문에 발열량이 많다. 이 때문에 양사 모두 동영상 최대 촬영 시간을 제한해놓고 있다. 캐논은 12~24분, 니콘은 5분에서 20분으로 캐논 제품의 촬영 가능 시간이 더 길다.
이처럼 단순 스펙만 놓고 비교하면 동영상 촬영 성능은 캐논의 판정승이다. 니콘 측 관계자는 “스펙이 캐논 제품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니콘 제품은 영화같은 동영상 결과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단순 부가 기능=DSLR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한 때 엄청난 이슈로 부각됐지만 실제 활용폭을 고려하면 아직은 단순 부가 기능을 넘어서긴 힘들다는 설명이다. 촬영 시간이 제한되고 동영상 촬영시 노출이나 초점 잡기가 불가한 등 자유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DSLR 카메라는 스냅 사진에 최적화 되어 있는 모양새여서 장시간 들고 동영상을 찍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촬영 시간이 길지 않아도 결과물 용량이 수백MB에서 GB에 이르기 때문에 관리도 쉽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DSLR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덧붙여진 것은 기술적으로 보면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이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고, 소비자도 이를 알고 있다”며 “실제로 동영상 지원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아직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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