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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년 노트북 수출 두 배 성장, 올 500만대 목표”

- 올해 넷북 200만대 판매 예상…통신사 연계 판매 등 유통망 다변화

“지난해 삼성전자의 노트북 수출량은 100만대였다.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선두를 다투고 있는 HP와 델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수출 50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매년 두 배씩 성장하는 것이 내부적인 계획이다. 올 수출량 중 200만대 가량은 넷북이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DMC부문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엄규호 상무<사진>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열린 넷북 신제품 발표회에서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3세대 넷북과 프리미엄 노트북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N310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가 직접 디자인해 IT제품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느낌을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 배터리 사용시간도 최대 11시간으로 늘렸다.

엄 상무는 “전 세계 넷북 시장은 올해 2800만대, 내년 4200만대 등 급성장하는 추세다”라며 “초기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NC10이 누적 판매량 80만대를 넘어서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넷북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유통망과 함께 휴대폰 사업을 진행하며 관계를 다져온 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넷북은 유럽의 경우 11%, 아시아의 경우 7% 가량이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이 비중이 2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국내 역시 KT와 SK텔레콤이 3G 서비스와 결합해 넷북을 판매하고 있다.

엄 상무는 “NC10의 경우 세계 최초로 3.5G서비스인 와이브로 HSPA 등을 모두 지원한다”라며 “넷북 시장의 빠른 성장은 최고 통신기술과 첨단 PC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울트라모바일PC(UMPC)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삼성전자만의 영역으로 특화해 유지할 계획이다.

엄 상무는 “UMPC는 화면도 작고 키보드 입력도 불편하지만 넷북과는 사용층이 다르다”라며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지만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삼성만의 특화 분야로 육성해 기업용 영업 위주로 사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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