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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영상회의 새 블루오션으로 부상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9-04-14 10:19:56
- 지자체·군 중심으로 적극 검토, 예산조기집행으로 2~3분기 기대감 높아
공공기관이 영상회의 시장의 새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상회의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상회의 시장은 예년과 비교해 공공 분야에서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변화를 보였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영상회의 활용을 놓고 지자체들의 관심이 커진데다가, 군부대와 교육청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1분기에는 여주교육청, 충남도청, 경남도청, 특전사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에는 올해 입찰공고가 나온 영상회의 관련 사업만 25건에 이른다.
◆‘공공예산조기집행’ 방침으로 투자 앞당겨질듯 = 원래 지자체는 소규모 영상회의 도입이 많았던 시장인데, 여기에 군이나 지역 교육청들이 가세하면서 공공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는 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에도 공공 분야에서 사업 집행이나 문의가 많았지만, 2분기는 더 좋을 것으로 본다. 예산 조기 집행 방침 때문에 더욱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말에 잡아놓은 예산이 대체로 3분기부터 본격 집행되는데, 올해는 조기집행되다 보니 정확히 어떤 사업들이 2~3분기로 당겨질지 예상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적지 않은 물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월에 입찰이 마감되는 사업만 해도 충북도청의 영상회의 시스템 개선,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의 영상회의실 구축,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4월 들어서는 국군통신사령부의 대규모 영상회의 시스템 개선 사업이 공고된 상태이며, 더욱 많은 사업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군부대 도입 꾸준히 늘어나 = 이런 가운데, 최근 RFI가 나온 국군통신사령부의 영상회의 구축 사업은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이 사업은 예산이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3분기 계획된 사업이었으나, 예산 조기 집행 때문에 빨리 추진하게 됐다”는 내용이 RFI에 명시돼 있어 사업자 선정 및 구축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군통신사령부 외에도 군부대 쪽은 최근 급부상하는 영상회의 시장으로 문의나 도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원어민 화상교육도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 공공 분야에서 화상회의 도입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은 원어민 화상교육 분야다.
업계 관계자들은 “초·중등학교 대상의 원어민 화상교육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수요가 매우 많아졌다”며, “각 지자체 별로 사업 공고가 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진행하는 사이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어민 화상교육과 관련해서는 교육청 별로 사업 모델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범학교를 선정해 학교에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청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교육을 진행하려는 교육청이 있는가 하면, 특정 사업자에게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구성, 운영까지 모두 위탁해서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회의 업계 관계자들은 “공공 분야는 고객의 수가 워낙 많고, 영상회의를 도입했을 때 비용절감과 업무효율 향상 등의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공공 분야의 영상회의 도입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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