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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회의 시장, 불황에 더 주목받는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9-04-14 10:19:26
- 비용절감 효과 각광, 업무효율 향상 수단으로도 인정받아
영상회의 솔루션이 불황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상회의 시장은 지난해 경기 침체가 심화된 이후 성장세가 탄력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솔루션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온 영상회의 기술은 전 세계적인 불황을 맞이해 출장비를 줄이는 등 경비 절감 효과까지 고평가받으면서 기업들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툴로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비용절감·협업활성화에 ‘비주얼’ 요소도 장점 = 영상회의 시장은 지난해 극심한 경기 침체 및 고유가, 환율 폭등 등의 여파 속에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힘을 쏟으면서 주요한 해결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새해 들어서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침체가 장기화되자,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속속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및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비용절감 외에도 영상회의를 도입할 경우, 멀리 떨어져 있는 직원·파트너 사이에 협업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최근 커뮤니케이션에 ‘영상’을 결합해 친밀감을 높임으로써 효율성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고화질을 지원하는 영상회의 솔루션에 더욱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용, 업무효과 면에서 영상회의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기존에 낙후된 영상회의 시스템들을 사용하던 기업들이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공공기관 중심으로 활발한 검토 = 현재 영상회의 시장을 주도하는 쪽은 대기업과 공공 분야다.
대기업의 경우 영상회의를 통해 비용절감 등의 효과 외에도 일하는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혁신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경영층에서 영상회의 구축·개선을 지시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공기관의 경우 지자체와 군을 중심으로 영상회의 검토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미 1분기에도 적지 않은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 영상회의 전문업체 관계자는 “공공은 사업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러 곳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분위기다”며,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방침과 맞물려 사업 추진이 앞당겨지는 것도 영상회의 업계로서는 호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화질 선호, 문제는 대역폭 = 영상회의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기업들의 이용 경험도 적지 않은 탓에 최근 들어서는 고화질(HD) 영상회의가 단연 관심사다.
“원격지에 떨어져 화면을 보며 회의를 하지만, 실제와 같은 느낌을 받고자 하는 요국가 크고,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다른 기업과의 경쟁 심리도 작용해 될 수 있으면 HD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한편, HD 영상회의가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네트워크 대역폭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HD 시스템으로 여러 지역을 연결할 경우 네트워크 부하가 적지 않아 대역폭을 늘려야 할지 여부가 고민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영상회의 도입 활성화와 함께 네트워크 대역폭 이슈가 불거지면서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전문 솔루션·서비스에도 문의가 늘어나,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전문업체 등은 영상회의 시장 지원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영상회의가 기업의 협업 툴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전문인력 확보, 국내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 지원 여부에 따라 공급업체들 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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