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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이더넷, 저비용으로 융합서비스 제공할 차세대 인프라

- 대용량·유연성 갖춘 서비스망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

국내 유선통신사들이 1분기 말부터 캐리어 이더넷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토되기 시작했던 캐리어 이더넷은 2월 들어 환율 등의 문제 때문에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있었으나, 3월 말부터 통신사들이 BMT를 재개하거나, 테스트 일정을 잡는 등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검토하고 있는 캐리어이더넷은 차세대 통신 방식인 4G의 유선 백본망으로 IP NGN이라고도 불린다. 

◆기존 서비스망 한계 극복의 대안 = 기존에 광전송망이 통신사 네트워크의 중심을 이루었다면, 이제는 이것을 IP 기반의 이더넷으로 전환(migration)하자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통신사의 유무선 망이 IP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데다가, 특히 4G는 All-IP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캐리어 이더넷으로의 전환은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캐리어 이더넷은 통신사업자의 기존 라스트 마일(Last Mile) WAN 서비스가 대역폭에 제한이 있고, 유연성이 떨어지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서비스가 가입자에게 도달하기 이전 1마일 내외 구간을 일컫는 라스트 마일은 최근 통신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음성·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용량 또한 확장돼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양한 방식의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중국업체들도 시장공략 나서 = 이러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캐리어 이더넷은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통신기술인 이더넷을 LAN 영역에서 MAN 영역, 더 나아가 WAN 영역으로까지 확장해주는 것으로, 기존의 WAN이 갖지 못한 단순성·저비용·유연성을 바탕으로 하며, SLA·QoS·OAM·보안 등을 충족시킨다.

따라서, 캐리어 이더넷을 도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훨씬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인프라 비용은 줄이면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캐리어 이더넷은 PTN(Packet Transport Network)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PTS(Packet Transport System)라는 장비를 기반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한편, 통신장비 업계에서는 이 시장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 기업들이 기존에 국내 광전송 백본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던 데다가, 캐리어 이더넷 시장에서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화웨이는 일부 유선통신사의 BMT에 참가하고 있으며, ZTE는 지난 달 국내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자사 캐리어 이더넷 솔루션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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