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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DBMS, 기간계시스템에서도 통한다

알티베이스·티맥스, 공공기관 기간 업무에 잇따라 DBMS 공급 성과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들이 공공기관의 기간계 시스템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기간계 시스템은 조직의 핵심 업무용 시스템으로, 기간계 시스템에 사용되는 DBMS는 안정성이 최우선시 된다.

때문에 국내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기간계 시스템용 DBMS로 오라클을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조차 SQL 서버조차 기간계 시스템에 도입되는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최근 알티베이스,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대표 DBMS 업체들이 잇따라 공공기관의 기간계 시스템용으로 DBMS를 공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도적으로 국산 DBMS를 도입한 이들 공공기관이 국산 DBMS 사용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경우 향후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에서 국산DBMS 도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알티베이스(www.altibase.com 대표 김기완)는 최근 근로복지공단의 기간계시스템인 최근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의 기간계 DBMS 공급자로 선정돼 주목을 끌었다. 근로복지공단의 차세대 사업은 100억원 규모로, 근로복지공단의 핵심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기간업무 재설계와 웹기반으로 근로복지공단의 핵심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특히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이 공공 서비스이면서도 금융 서비스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여하에 따라 알티베이스의 금융권 진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이 외에도 국방부 물자·탄약정보체계에도 자사 하이브리드 DBMS를 적용하며, 서경대학교 종합정보시스템에 알티베이스 5를 적용, 개발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www.tmax.co.kr 대표 박대연)도 알티베이스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티맥스소프트는 농산물품질관리원 기간계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시스템에 자사의 DBMS를 공급키로 했다.

12개 품질관리업무, GAP(우수농산물관리), 농산물이력추적 농가등록 등 14종의 기간계 업무와 EDMS(전자문서관리시스템), 홈페이지 등 2개의 기관운영 분야의 시스템을 티베로 RDBMS 3.0으로 전환했다. SafeQ(농산물안전성검사), LMO안전관리 등 나머지 업무시스템도 마무리 단계로서 기관 전체 업무에 대해 전환을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티맥스는 지난 6월에도 지식경제부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구축사업에서 기간 업무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처럼 국산 DBMS가 기간계 시스템에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오라클에 대한 시장의 반발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이 외산 소프트웨어의 독점 아래 놓여있다는 점이 수 차례 지적돼 왔고, 그 동안 유지보수요율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오라클이 최근에는 라이선스 가격까지 인상했기 때문이다.

국산 DBMS 업체들은 오라클의 이같은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비용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티맥스는 오라클 마이그레이션 툴까지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DBMS 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정부 방침 때문에 오라클을 부담스러워 하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면서 "성공사례가 쌓일 수록 국산 DBMS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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