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내년 55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HP, IBM, 클레이, NEC, 썬 등 세계 주요 서버업체들의 각축도 곧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억원의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슈퍼컴 3호기 도입에 따라, 5년간 리스(lease)료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우선 내년 11, 12월 두 달간 지불할 임차료이다.
슈퍼컴 3호기는 내년 8~9월 정도엔 구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2010년부터 실제업무에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될 슈퍼컴은 200테라플롭스((Tflops, 초당 1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단위) 규모로 현재 운용 중인 2호기(18.5테라플롭스)에 비해 약 10배 이상 연산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관련 기상청 이동일 수치모델운영팀장은 “현재 운용 중인 기상용 슈퍼컴퓨터 2호기(세계슈퍼컴퓨터 순위 500위권 밖으로 밀려남)는 2004년 도입돼 이미 CPU 활용량이 한계에 도달해 성능향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데이터 수치분석을 30분 이내에 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성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단·중기 기상예측 및 기후변화 연구가 적용 가능한 세계2위 수준의 영국기상청 통합수치예보모델(UM; Unified Model)을 도입, 보다 정확한 기상 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공교롭게도 최근 UM이 도입돼 있는 영국과 호주기상청도 슈퍼컴퓨터 공급자를 선정한 바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8월 총 1페타플롭스(Pflops, 1초당 1000조회 연산 처리 가능) 규모 슈퍼컴을 구축을 위해 IBM을 공급업체로 선정한 바 있으며, 호주 기상청 슈퍼컴 공급자로는 현재 썬마이크로시스템과 NEC가 마지막 경합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관련 업체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낸 데 이어 지난달 20일께 벤치마크테스트(BMT) 예비자료를 업체 측에 공개 했다.
기상청은 2009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면 12월께 3호기 사업을 공식 발주할 계획이며, 현재 사용 중인 슈퍼컴 2호기는 내년 3호기가 도입되면 1년 간 병행 운영된 후 향후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내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지상 3층 규모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여기에 새로운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가 도입․설치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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