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의 하반기 야심작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장치(PMP) P20.
레인콤이 최근 도입한 디지로그 컨셉 제품 2탄이다. 터치스크린과 두 개의 휠을 이용해 주요기능을 사용한다. MP4플레이어 스핀(SPINN)과 여러모로 비슷한 제품이다. 기본적인 사용자환경(UI) 구성 역시 유사하다. 하지만 스핀에서 이쉬웠던 점을 대부분 보강했다.
기자가 직접 써 본 P20은 기존 PMP에서 부족했던 점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제품이라는 느낌이다.
우선 PMP 최초로 AMOLED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동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화면과 거의 180도 각도에서 바라봐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OLED MAX칩을 탑재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했다. DMB는 이어폰에 내장된 안테나를 사용하지만 수신율은 우수하다.
옵션으로 판매되는 멀티카드리더기를 장착하면 휴대용 포토탱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 CF카드, SD카드, 메모리스틱을 읽을 수 있다. P20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80GB/120GB이기 때문에 한 번 출사에서 찍는 모든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셈이다.
DSLR 카메라 전용 저장 포맷인 RAW파일도 읽을 수 있다. 모든 사진 파일의 상세 메타정보까지 보여준다. 하지만 RAW 파일 재생시간은 약간 느리다. 또 멀티카드리더기를 결합했을 때 기능 다이얼을 돌리기가 불편하다.
일정관리 주소록 연락처 등은 아웃룩과 연동된다. 아이리버 전용 소프트웨어인 '아이리버 플러스 3'을 이용해 싱크하면 된다. 터치스크린에 키보드가 구현되는 것은 물론 필기체 인식도 지원한다. 글자와 숫자를 입력하는 칸을 따로 둬 인식률을 높였다. 대충 써도 대부분 바로바로 입력됐다.
한글, PDF,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대부분의 오피스 파일도 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밀고 당겨 원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확대 축소 회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발열문제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제조사에서 밝힌 사용시간은 9시간. 배터리는 3550mAH 외장 리튬폴리머 전지다.
하지만 제품이 좀 무겁다. 그리고 두껍다. 두께는 2cm가 넘는다. 무게는 313g이다. 50만원대라는 가격도 약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음악, 동영상, 사진, DMB, 라디오, 녹음, 플래시 게임 등 기존 PMP에 있는 기능은 다 들어있다.
리뷰를 위해 사용해 본 제품은 P20 DMB 120GB이다. 펌웨어 버전은 1.00.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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