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기 때문에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시장이다. 성장율을 높이기 보다는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HP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제품군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다."
HP 아태지역 및 일본(APJ)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애드리안 코치 수석부사장<사진> 1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스마트 오피스 2007' 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아태지역은 경제발전에 심한 편차가 있기 때문에 시장 성숙도가 다르다. 이에 따른 고객 요구도 다르다. 시장 성장율도 높다. '토털 케어' 프로그램은 아태지역에서 먼저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만큼 아태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이 HP의 판단이다."
코치 부사장은 아태지역 전용 PC와 디자인 개발 등 향후 본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P는 인도에 21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확대하고 베트남은 독립법인으로 분리시킬 예정이다.
HP APJ PSG 및 SMB 담당 데니스 마크 부사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아태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 확립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아태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HP는 아태지역의 경우 각국에 현지화된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또 '토털 케어' 등 중소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액세스마켓리서치(AMI)파트너스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중견중소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IT 예산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아태지역 및 일본의 전 기업들이 올해 사용한 총 IT 비용 2100억달러 중 64%인 1344억달러를 SMB가 차지하고 있다.
<호치민(베트남)=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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