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아이팩' 스마트폰은 비즈니스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터치스크린과 GPS 등 모바일솔루션과 대기시간 최장 12일 등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난 비즈니스 활용도가 강점이다."
HP 퍼스널시스템그룹 아태지역 및 일본 추아휘쿤 부사장<사진>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는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아이팩' 제품 전략을 재편했다. 추아 부사장은 이날 아태지역에 첫 선을 보인 '아이팩' 제품 5종은 HP의 모바일 디바이스 전략 전환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지난 7일 스마트폰 아이팩610과 910을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모바일 이메일, 음성 명령,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여 이동 중에도 업무를 볼 수 있게 도와준다. 3G HSDPA와 쿼드밴드(Quad-band) 기술을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무선랜(Wi-Fi)을 이용하면 핫 스팟 연결과 VoIP 기능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재고시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는 다양한 환경보다는 음악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은 휴대폰과 MP3P를 묶은 제품의 하나다. 아이폰은 자체 운영체제(OS)를 쓰지만 아이팩은 MS의 범용 OS를 사용한다. 아이폰이 주지 못하는 다양한 오피스 프로그램 구동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 이메일 전송, 보안문제 등 아이폰이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것들을 '아이팩'에서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HP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발전방향과 규모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지금 선보인 스마트폰은 HP기술의 빙산의 일각이다. 앞으로 기존 스마트폰 보다는 모바일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매년 선보일 예정이다. 5년 후에도 스마트폰 기술과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정점에 다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국내 사용자들은 늦어도 오는 2008년 초에는 아이팩 제품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HP는 현재 한국 시장 출시를 위해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끝나면 국내표준 인증과정을 거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추아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전부 경쟁사지만 HP가 추구하는 것은 통합 솔루션 제공을 통한 서비스"라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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