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동안 프린터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PC시장의 발전이다. 향후에는 웹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생각한다. HP는 이를 대비해 프린터 2.0 전략을 세우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HP 이미징프린팅그룹 아태지역 크리스 모건 수석부사장<사진>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HP가 향후 성장동력을 온라인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온라인에 최적화된 프린팅 솔루션 '스마트웹프린팅'과 온라인 사진 플랫폼 '스냅피시'를 축으로 향후 사업을 진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웹프린팅 솔루션은 웹상의 문서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편집해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프린팅 가치가 변하고 있다. 사용자는 좀더 개인화된 출력을 원한다. 프린트를 하는 방식은 소비자가 선택한다. 이를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스냅피시는 온라인 사진 사이트다. 무료로 가입하며 1년에 한 번이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해 출력을 한 사용자에게는 무제한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람들과 사진 공유도 할 수 있다.
"스냅피시는 온라인을 통해 어디에서는 동일한 환경에서 출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현재 15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월 2억5000만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에는 오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모건 부사장은 HP가 온라인 상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HP의 온라인 전략은 다양한 프린팅 통로를 제공하려는 방침 중 일부분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프린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IT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 특성상 다양한 통로의 프린팅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첨단기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HP가 신제품을 우선 출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아직 디지털 사진 출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시장이다. 단지 4*6 사이즈가 아닌 다양한 출력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한편 경쟁사들의 도전에 대해 모건 수석부사장은 혁신을 무기로 시장을 수성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는 "혁신을 무기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최초로 선보인 기술을 경쟁사가 채용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HP의 선도적인 기술을 사용자가 느끼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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