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업을 재개하며, 스위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HP의 프로커브 네트워킹은 스위치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브랜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커브는 지난해 전 세계 스위치 시장(L2~L7 스위치)에서 점유율 8.0%로 시스코(5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매지니먼트 스위치 분야에서는 시스코, 넷기어 등과 경쟁하며 북미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위와 큰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계속 늘고 있는 것도 프로커브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올해 1분기에 시스코가 5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프로커브는 8.5%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태지역서 매출 41% 성장 =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03년 사업을 재개한 만큼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편이지만, 시스코, 쓰리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아태 지역의 성장률은 괄목할 만하다.
프로커브 스위치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2006년 3.1%의 점유율을 보였는데, 이는 2005년 대비 41.2%나 성장한 것이다. 또, 올해 1분기에는 3.5%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6.5%나 성장한 수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프로커브는 HP가 30년 이상 개발해온 네트워크 기술의 집약체다. HP는 지난 85년 세계 최초로 10Base-T를 개발했으며, 98년에는 10기가비트 플로토타입을 내놓았다. 98년은 또한 허브와 스위치에 처음으로 프로커브라는 명칭을 붙이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2000년에는 스위치용의 자체 ASIC을 개발했으며, 2004년에는 ‘어댑티브 EDEG’ 아키텍처를, 2005년에는 WAN 장비를 내놓는 등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2005년 업계 최초의 패브릭 스위치도 개발했다.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 전략의 출발, 프로커브 = 주목할 만한 점은 HP가 주창하는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라는 개념이 프로커브의 ‘어댑티브 EDEG’ 아키텍처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HP는 중앙에 대형 백본을 놓고 여기에 워크그룹 스위치들을 연결하는 지금의 네트워크 구조와 달리 여러 개의 워크그룹 스위치들을 패브릭망으로 연결하는 형태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백본의 장애나 백본 성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것으로, 대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크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HP가 출시하는 대부분의 워크그룹 스위치에 업링크 포트가 달려 있기도 하다.
프로커브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관리 솔루션(Identity Driven Manager)을 스위치에 직접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2005년에는 역시 스위치에 장착하는 ‘바이러스 Throttling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특정 PC가 감염되면 이를 인식해 해당 포트를 차단하거나, 스위치 자체의 작동을 중단시킨다. 이와 동시에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감염 사실을 통보함으로써 조기에 이를 치료, 네트워킹의 안전성을 높이도록 해주는 역할은 한다.
최근 프로커브는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측면에서 몇몇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서 유수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을 누르고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우주선 콜럼버스호에 네트워크 장비 일체를 공급하게 된 것인데, “완전무결한 통신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또, 오는 8월 오픈하는 마카오 베네치아 호텔의 전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약도 맺었다. 베네치아 호텔은 규모 면에서 세계 10대 호텔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설이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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