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네트워크 브랜드 ‘프로커브(ProCurve) 네트워킹(이하 프로커브)’ 제품의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고 나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국HP는 지난 5월부터 네트워크 사업 담당자를 임명한 뒤 직원과 채널, 리셀러를 상대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적지 않은 물량을 수주하는 등 영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전 세계 스위치 시장의 강자인 프로커브가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한국HP는 사실상 90년대 후반부터는 국내에서 네트워크 사업을 하지 않았으며, 아태지역 본부 역시 2000년 초 프로커브 영업을 중단했다가 2003년부터 사업을 재개했다. 아시아 시장에 재도전해 좋은 성과를 거든 것이 한국에서도 영업을 재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5월 영업 재개, 유무선 통합 제품군 갖춰 = HP가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재도전하는 것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프로커브가 세계 스위치 시장의 선두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 프로커브는 전 세계 스위치 시장(L2~L7 스위치)에서 점유율 8.0%로 시스코(5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직 시스코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도 프로커브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올해 1분기에 시스코가 5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프로커브는 8.5%로 시장점유율이 적잖이 성장했다.
한국HP 프로커브 사업담당 정성원 부장은 “HP가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지 30년이 넘었다”며, “안정성이 뛰어나고, 철저하게 개방형 표준을 따르는 점이 프로커브가 고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라이프타임 워런티…안정성이 최대 강점 = 정성원 부장은 특히 ‘라이프타임 워런티(Lifetime Warranty)’와 ‘자체 개발한 스위치용 칩’을 프로커브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HP는 장비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지난 93년 처음으로 네트워킹 제품에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적용하기 시작해 2002년 L3 스위치, 2003년에는 기업용 무선 AP에도 같은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장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무상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팬이나 파워서플라이까지도 보장해주는 것이 프로커브의 경쟁력”이라는 게 정성원 부장의 설명이다.
또, HP는 칩 전문업체로부터 네트워크 장비용 칩을 도입하지 않고, 지난 2000년부터 자체 ASIC을 개발해 스위치에 적용함으로써 성능과 확장성, 가용성 등의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영우통신과 총판 계약, 시스템영업과의 시너지 기대 = 한국HP는 일단 기존 시스템 총판인 영우디지털을 프로커브 총판으로 두고, 영우디지털의 리셀러들을 프로커브 리셀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성원 부장은 “영우디지털과 그 리셀러들이 기존에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시스템 비즈니스를 하면선 네트워크 장비도 함께 공급한 경험들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프로커브 비즈니스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원 부장은 또 “이와는 별도로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을 파트너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HP는 오는 9월 아태지역에 출시되는 중대형 스위치를 한국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성원 부장은 “국내 네트워크 시장이 차지하는 의미가 막중함에도 그 동안 비즈니스를 제대로 못했다”며, “9월의 런칭 행사는 아태지역에서 한국시장이 갖는 의미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국내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몇몇 특정 벤더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입증된 프로커브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로열티 있는 파트너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고, 고객에게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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