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요금절감, 묘책을 찾아라②] 선불카드로 요금수준 사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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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요금절감, 묘책을 찾아라②] 선불카드로 요금수준 사전설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7-07-20 09:07:31

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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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카드 이용 개념…기본료 가입비 없이 사용 가능

<사례1> 주부 K씨는 시장을 가거나 근처 은행 볼 일 외에 집밖을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때문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일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꼬박 꼬박 기본료를 포함해 3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게 영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선불요금제로 이동전화 이용방식을 바꾸고 나서부터, 요금이 기존 대비 30% 이상 크게 떨어졌다.

<사례2> 직업상 전화로 고객과 전화통화를 해야 하는 일이 많은 직장인 S씨는 평소 많이 나오는 이동전화 요금에 부담이 컸다. 그렇다고, 고객관리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별정사업자가 제공하는 선불요금제를 이용하면서 요금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기에 앞서 별도 접속번호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저렴한 요금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상태다.

휴대폰을 통한 음성전화뿐 아니라, 영상전화, 무선인터넷 접속 등 통신서비스가 다양화됨에 따라 가계 통신비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면서, 이동전화 요금 인하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의 요금인하 여부를 떠나 소비자 스스로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이 중, 선불요금제의 경우 가입비와 기본료 없이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는 요금을 미리 충전해 쓰는 방식인 ‘공중전화카드’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자 스스로 요금의 수준을 미리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통 3사는 물론, 다수의 별정사업자들이 제공 중인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 및 원하는 금액만큼 요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서비스와, 요금 충전방식은 동일하지만 별도의 접속번호를 누름으로써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선불요금제 서비스로 나눠진다.

◆ “원하는 기간 원하는 금액만큼” =이통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선불이동전화(PPS, Prepaid Service)는 가입비와 보증금, 요금청구서가 필요없이 선불카드와 가입되지 않은 빈휴대폰기기(분실폰 제외)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1만원~5만원의 요금을 사전 충전해 이용하는 것으로, 금액에 따라 사용 기간이 30일에서 150일로 제한된다.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는 대신, 이용요금은 10초당 35~62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며, 정해진 기간 내에 충전 금액을 모두 소진하면 또 다시 충전하지 않는 한 수신 전화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화사용량이 많지 않은 주부와 어린이층에 유효할 것으로 이해되며, 현재 이통사 별로 20만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통사의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 서비스가 활성화된 반면, 국내에서는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과 ‘선불’에 대한 개념이 약해 이용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통사 입장에서는 요금을 선불화 함으로써 안정적인 기반을 취할 수 있지만 가입자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이 아예 없는 소비자의 경우는 ‘분실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중고폰 등 저렴한 폰에 1~5만원 상당의 선불요금이 충전되어 제공되는데, 별도의 해지 절차없이 충전금액에 따른 사용기간이 경과하면 사용이 정지된다.

또, 사용정지 후 더 이상의 충전을 하지 않으면, 정지일로부터 90일이 경과한 후 자동으로 가입 해지가 된다.

◆별도 접속번호만 누르면 요금이 절반=이미 이통사에 가입이 되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별정통신사업자의 선불요금제 서비스도 저렴한 요금을 메리트로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제로폰, 엔알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는 선불요금제 서비스는 의무기간없이 이통사와 기존 번호, 휴대폰 변경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이는 1~5만원 상당의 요금을 미리 충전하는 것은 이통사의 서비스와 동일한 방식이지만, 발신을 원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기에 앞서 별정통신사업자가 부여한 별도의 접속번호(080-XXX-XXXX)를 누름으로써, 이통사의 요금대비 30~40%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 데, ▲ 5분기준 변경 요금제는우 10초당 11원~15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이후 15원 이상이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 일반요금제의 경우 10초당 13원에 제공되며 ▲5분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10초당 11원, 080연결부터 5분이 지나면 자동 끊어지게 된다.

<정경미 기자>bell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