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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IT거버넌스⑦] 하나은행 구현사례 분석

차세대 마스터플랜, IT체계 수립 관점으로 진행

국내 은행권에서 IT거버넌스 체계를 처음으로 갖춘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IT거버넌스 요구는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나은행은 IT거버넌스 체계가 있었지만 과거 보람,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인해 시스템 구조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당연히 IT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IT거버넌스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따랐다. 더욱이 이질적인 문화가 합쳐져 있는 하나은행에게는 더욱 그랬다.

하나은행의 IT거버넌스는 두 가지 관점에서 진행됐다. 하나는 차세대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이라는 관점과 다른 하나는 순수 IT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한다는 관점이다.


IT투자 및 비즈니스 극대화 목표 = 하나은행은 금융그룹 체제로의 전환 및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따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T조직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IT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재는 이미 수립된 일부 IT거버넌스 체계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하나은행이 추진한 IT거버넌스 범위는 ▲IT Goal(IT조직의 위상과 역할) ▲IT운영체계(프로세스, 조직구조·직무구조, 성과체계) ▲IT관리체계(표준화·품질관리, 서비스관리, 예산·비용관리) ▲운영관리시스템(관리시스템 인프라)등이다.


하나은행은 ‘IT투자에 대한 효과 극대화’와 ‘정보가치 향상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라는 목표 하에 IT사용자의 비즈니스 파트너 쉽 관계를 지향키로 했다. 따라서 IT목표(Goal)에 대한 접근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뤄졌다.


이 결과 하나은행은 단기적으로는 현업에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역량 및 관리 구조를 확립해 가면서 장기적으로는 비즈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한편 IT운영체계의 조직부분에 대해 하나은행은 전략 지원 중심의 IT부서가 되기 위해 IT부서를 고객 중심적인 구조로 전환, 각각의 영역이 고객 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로 변화시켰다.


또 현재의 업무 중심 조직에서 기능 중심 조직으로 변화함으로써 IT역량 강화 및 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증대시켰다.


현재 이 방안은 하나은행 차세대추진본부에 적용해 실행 중이다. 서비스 데스크를 설치, 현업인력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파악하고 기존의 여신, 수신 등의 조직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 전문화와 조직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IT운영체계의 프로세스 부분은 프로세스 개선방향 수립단계에서 개선 이슈와 신규 도입 필요 영역의 그룹화를 통해 개선 영역을 도출하고 To-Be 프로세스를 설계했다.


현재는 이에 대한 분류, 정의, 지침을 만들고 있다. 또 개발시 CMMI를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향후 ITSM을 도입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IT운영체계의 성과관리 부분은 성과 목표별 핵심 성공 요인을 측정하기 위한 KPI(핵심성과지표)와 직무별 주요 업무의 완수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KPI를 도출, KPI 풀을 구성했다. 이에 따른 조직단위 평가 방안도 수립했다.


IT관리체계의 IT투자평가 부분은 IT투자에 대한 재무적, 비재무적 효과를 모두 고려한 소싱 방법을 도입해 IT투자에 대한 우선순위 결정 프레임워크를 정의했다. 이와 함께 표준화 관리체계 및 비용 배부관리체계도 정의해 놓고 있다.


운영관리시스템 부분은 IT서비스 기반의 효과적인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PPMS(프로젝트포트폴리오관리시스템), 자산관리시스템, EAMS(EA관리시스템), ITSM 시스템 등의 단위지원시스템들은 ITMP(IT관리포탈)를 중심으로 통합 연계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의된 To-Be IT거버넌스 체계는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단계적으로 적용 중이다.

1단계는 지난 2005년부터, 2단계는 지난 2007년부터, 3단계는 2009년부터 실행될 예정이다.


PPMS, 차세대 및 PI 지원 = 하나은행은 현업에 대한 IT서비스 강화와 IT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MMI 도입을 통한 프로세스 개선 및 품질보증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PPMS(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시스템)를 구축, 지원키로 했다. PPMS 구축 프로젝트 범위는 개발방법론 도입, IT프로세스 구체화, 지원시스템 구축이다.


개발방법론은 삼성SDS의 CS, 웹, 호스트, CBD, SOA 방법론 등을 이용, 하나은행의 특화된 고유의 개발방법론을 작성했으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 커스트마이징을 할 예정이다.


또 삼성SDS의 이노베이터 개발방법론에 하나은행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EA산출물, DB모델링 방법론, 각종 표준을 반영해 하나은행의 고유 개발방법론으로 커스트마이징을 수행하고 방법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이드, 기법, 체크리스트, 개발유형에 따른 공정을 정의했다.


전체 IT프로세스 중 CMMI와 관련된 개발 프로세스 및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등을 실무에 적용 가능토록 구체화 했다. CMMI 등 선진 프로세스 요건에 기반한 IT프로세스 구체화를 통해 시스템화 및 실무에 적용 가능한 프로세스를 정의했다.


프로세스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시스템화가 필요한 프로세스는 PPMS 시스템의 기능요건으로 반영했으며 각 프로세스 단위로 수행절차, 표준 산출물, 작성가이드, 기법 및 체크리스트를 정의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방법론 관리 및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지원시스템은 IT거버넌스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PPMS 시스템은 컴퓨웨어의 체인지포인트 솔루션의 고유 기능과 하나은행의 요구사항을 적용, 구현됐다.


<미니 인터뷰> 하나은행 차세대추진본부 아키텍처부 김홍근 부장


▲ IT거버넌스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 합병 등으로 인해 시스템 구조가 혼란스러웠다. 따라서 2004년부터 IT거버넌스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이를 계기로 IT거버넌스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은행의 IT거버넌스는 차세대시스템 마스터플랜이라는 관점과 체계 수립이라는 관점에서 진행됐다.”


▲ IT거버넌스 적용 계획은

“현재 기획부분은 적용 중이다. 개발 부분은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적용할 CMMI를 정의 중이다. 운영은 연말에 ITSM을 적용하게 된다. 연말에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또 챠지백이 도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IT거버넌스 효과는

“조직적인 부분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강화되고 기능적인 부분은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세스 부분은 전반적인 업무역량이 상향평준화가 이뤄질 것이고 시스템 체계도 규모가 커진 조직에 맞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챠지백이 도입되면 현업의 IT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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