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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2007 오피스, 시장 영향력 막강할 듯…한컴 초긴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11-29 10:10:12
[2007오피스]③공공시장 영향력 확대…소기업시장 주력할 듯
과연 '2007 오피스'는 시장에서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까. 출시를 하루 앞둔 이 제품이 국내 사무용 SW시장 구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내 오피스SW 시장은 MS와 한글과컴퓨터가 주요 플레이어이다. 물론 MS의 시장 점유율이 85%, 한컴이 15% 정도를 나누고 있어 사실상 MS의 독점 체제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MS는 일반 기업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한컴은 공공ㆍ교육 분야에서 분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컴의 시장 점유율 15%는 '매우 의미가 큰 수치'이다. 따라서 이번 MS의 오피스 신제품 출시는 공공ㆍ교육 시장에서 한컴을 제치는 계기로 작용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MS 오피스 신제품 출시에 한컴이 크게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MS 정보근로자 사업부 이호욱 이사는 "2007 오피스와 MS서버 제품군의 결합을 통해 이룰 수 있는 통합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기능에 공공기관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공공시장의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7 오피스가 공개되면 기업 시장에서 이 제품의 점유율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피스 제품을 기업일괄구매(EA) 라이선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라이선스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추가비용 없이 업그레이드 해 주는 조건이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의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지더라도 당장 한국MS의 매출이 급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국MS는 소기업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호욱 이사는 "대기업이나 개인으로 부터 신규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 "중소기업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MS 이를 통해 내년에 오피스SW 부문에서 약 20%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2007 오피스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의견은 "굳이 오피스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MS오피스의 기능에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MS측도 "2007 오피스의 가장 큰 적은 MS 오피스"라고 얘기할 정도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기능 개선 보다는 사용자환경(UI)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의 배경이다. 그러나 UI의 대대적인 변화는 때때로 신제품으로의 진입장벽 역할을 할 수도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편 2007 오피스의 가격은 스탠다드 버전이 399달러로 책정됐고, 스몰 비즈니스/프로페셔널 버전은 499달러로 책정됐다. 업그레이드의 경우에는 스탠다드 239달러, 스몰 비즈니스 279달러, 프로페셔널 32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호욱 이사는 "가격은 이전 버전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면서 "스탠다드 버전은 오히려 13.7% 내린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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