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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웨이브, “우호주체와 함께 경영권 방어” 천명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6-08-28 11:35:13
경영진·직원대표·우호주체 “경영권 수호에 전력다하겠다” 결의
광통신 및 유·무선 통신장비 전문기업 네오웨이브(www.neowave.co.kr 대표 최두환)는 28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이엠피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맞서 우호 주체들과 힘을 모아 경영권 방어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오웨이브 창업자인 최두환 사장은 “제이엠피의 경영권 인수 시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주주·고객·직원 및 회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관계자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제이엠피는 적자 기업일 뿐 아니라, 네오웨이브는 주식 인수만으로 소유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제이엠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판교디지털밸리 입주, 해외사업 진출 및 투자, 공장 증설 등의 주요 사업에도 큰 차질을 줄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해 경영권 방어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면서, “제이엠피에 재정적 지원을 고려중인 주체들도 이번 인수 건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직시해달라”고 촉구했다. ◆
“제이엠피, 오로지 단기수익 위해 경영권 노린다” = 네오웨이브 우호주체를 대표하는 대신개발금융 이의찬 부회장도 “현재의 우호주체들은 네오웨이브의 장기 비전을 함께 고민할 만큼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제이엠피가 인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대주주로부터 주식을 인수해서라도 회사의 미래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외 이사인 정준 쏠리테크 대표이사는 “좋은 회사가 되려면 꾸준한 기술개발과 최고가 되겠다는 근성, 임직원의 단합이 필요한데 네오웨이브가 바로 이런 회사”라며, “회사의 발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의도에서 인수합병이 진행돼 우량 기업이 문을 닫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네오웨이브는 더욱 발전해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 크게 기여해야 될 기업”이라고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네오웨이브 측에 따르면 제이엠피는 지난해 105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으며, 네오웨이브를 인수하기 위해 단기금융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의찬 부회장은 “이는 결국 단기 수익을 위해 사업 영역과 별 관계없는 우량기업을 적대적 합병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네오웨이브는 우호주체들과 함께 우호지분 27% 이상을 확보했으며, 추가 지분인수를 위한 자금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최두환 사장에 따르면 이처럼 지분을 결집하고 자금을 확보하는데 대신개발금융 및 쏠리테크, 야호커뮤니케이션, 한일시멘트 등의 대표이사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네오웨이브 측은 주식 보유수를 늘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계획이다. 제이엠피의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데다가, 예정대로 38% 이상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인력구조나 경쟁력 등을 근거로 충분히 나머지 주주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 네오웨이브의 전략이다. ◆
“전직원 사퇴 불사하고 회사 지키겠다” 결의 = 이와 관련해 네오웨이브는 제이엠피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전 직원이 사퇴키로 결의를 한 상태다. 직원대표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네오웨이브 김찬호 수석연구원은 “전 직원이 한 마음으로 제이엠피의 인수 시도를 반대하고 있다”며, 제이엠피가 네오웨이브를 인수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에 희망을 걸고 모든 열정을 쏟아온 전 직원의 미래를 빼앗은 일“이라고 성토했다. 감찬호 수석연구원은 “네오웨이브는 단지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회사가 아니다. 밥먹듯이 밤을 세며 일해온 것은 회사의 미래를 확신했기 때문”이라면서, “제이엠피가 인수에 성공하면 전 직원이 사표를 제출키로 하고, 이미 전 직원이 서명까지 했다. 반드시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01년 1월 코스닥 상장된 네오웨이브는, 전형적인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2006년 매출 목표액 450억원, 경상이익 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도 도전하기 위해 2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반면, 제이엠피는 2005년 매출액 192억원에 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96억원 매출에 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제이엠피는 최근 알루미늄 섀시업체인 남선알미늄 인수를 시도하다가 실패한지 8일만에 경영참여 목적으로 네오웨이브 지분 인수에 뛰어들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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