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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업계 “하반기 수출 회복 기대해도 좋다”

신제품 출시와 계절적 성수기 등에 힘입어 매출 실적 증가 전망

“하반기에는 수출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CEO들은 27일 노준형 정보통신부장관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현재의 상황은 휴대폰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현상이나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휴대폰 제조업체 CEO들은 “환율하락과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울트라 에디션과 LG전자의 초콜릿폰 등 다양한 신제품들의 해외 출시와 계절적 성수기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수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3.5세대(G)와 4세대(G) 기술 개발에 대한 준비가 조기에 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박문화 사장은 “올 휴대폰 시장의 환경변화에 대해 종전에는 새로운 기능과 신기술을 추가할 경우, 휴대폰 가격에 반영됐으나 이제는 이와 더불어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팬택계열의 김일중 사장은 “지난 2분기에 자체적으로 강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하반기에는 자사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로 진출하려는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며 “이 같은 전략 수정을 등에 업고 오는 3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업체 대표들은 “대기업은 신제품 출시와 구조조정으로, 중소기업은 R&D 디자인 하우스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하면서 현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제조업계 대표들은 정부에 ▲부품 경쟁력 확보 방안 강구 ▲차세대이동통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확대 및 지원 ▲휴대폰 내수시장을 위한 DMB의 조속한 전국방송 확대 ▲해외시장 진출시 요구되는 현지테스트의 국내 사전점검을 지원하는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 조기 구축 등을 요구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대해 “휴대폰 분야를 포함하는 정보통신분야의 부품 경쟁력 강화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수립할 것”이라며 “차세대이동통신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정통부는 또 “정부와 대기업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차원에서 공동 투자해 수출지역 이동전화 사업자의 통신망 적합성 테스트를 위한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노 장관은 “세계 최초의 CDMA 기술개발과 T-DMB, 와이브로 기술로 이어지는 국내 휴대폰 산업의 기술력과 제품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노력하면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휴대폰 강국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휴대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간담회는 세계 휴대폰 시장과 경쟁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 수출 실적 및 신규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제기되는 가운데 휴대폰 업계의 발전방안 및 애로사상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재경 기자> pete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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