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중일 협력으로 서구권 ERP 대응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5-05-23 13:18:50
왕문경 회장
중국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용우소프트웨어주식회사의 왕문경(王文京) 총재를 비롯한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 23일부터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중 ERP 부문 협력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용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ERP협의회 회장(한국비즈넷 사장), 왕문경 용우소프트웨어 총재, 학건청 중국전자정보산업벌전연구원(CCID) 컨설팅주식회사 부사장, 정우림 용우소프트웨어 부총재(상품담당) 순으로 ‘한중 ERP 부문 협력 방안’과 관련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김용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한 ERP협의회 회장(한국비즈넷 사장) “한중일 협력, 서구권 ERP 대응 구체화 하자” 지난 1월 중국에서 한중일 3국이 제1회 아시아ERP포럼을 개최했다. 이때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아시아권 ERP(전사자원관리) 회사들이 협력해 서구권 ERP 회사들에 대응하자는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오늘 제1회 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더욱 구체화했으면 한다. 중국과 일본도 ERP 제품이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 ERP의 경우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오늘 이 자리가 한국의 ERP와 중국의 ERP 기술력을 결합해 나가는 데 실질적인 자리가 됐으면 한다. 이렇게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선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손을 잡았으면 한다.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의 7개 ERP 회사들은 중국의 손님들에게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준비가 됐다. 모든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우리의 준비가 용우소프트웨어 관계자들에게 뭔가 결실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왕문경 용우소프트웨어 총재 “중국 ERP 시장,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저를 포함해 중국의 7명이 같이 방한해 이야기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방문 일정은 3일에 불과하지만 많은 준비를 해준 만큼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이미 ERP산업이 전체 SW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SW로 자리 잡은 상태이다. 중국의 SW산업은 90년대 말부터 성장했다. 또 ERP 시장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은 3가지 요인 때문이다. 하나는 중국경제 자체의 성장이고 두 번째는 중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마지막은 10여년간의 SW기술 발전 노하우이다.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ERP 산업은 이제 크게 두가지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겨냥한 SW 개발과 IT서비스 및 아웃소싱 등 해외시장을 겨냥 SW 개발이다. 전체 SW 산업 중 ERP 시장은 3분의 1(1/3)을 차지하고 있다. ERP는 90년대 말부터 중국에 들어 왔다. 이제는 보급단계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의 경재 교류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런 양국간 교류 증진에 ERP 부문이 촉진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앞서 김용필 회장도 한중일 협력을 강조했지만 나도 마찬가지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중일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한다면 서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중일 3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부분은 ERP의 표준화라고 생각한다. ERP 표준화를 위해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 한국에 온 우리의 목적은 3가지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위한 것과 한국으로부터 앞선 기술력을 배워가는 것, 그리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 차를 좁혀 나가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간다면 더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자리가 이런 개기가 됐으면 한다. ■ 학건청 중국전자정보산업벌전연구원(CCID) 컨설팅주식회사 부사장 “ERP 부문은 향후 몇 년간 년평균 20.7% 성장 보일 것” 최근 몇 년간 중국의 IT산업과 SW산업은 안정적이고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제 IT 관련 산업은 중국경제 발전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해 중국의 IT부문 매출은 4천억 위안이었다. 이는 지난 2003년에 비해 17%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이런 IT시장을 이끄는 부분은 SW와 IT서비스, 그리고 디지털 산업이다. 이런 성장에 용우소프트웨어와 같은 중국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한국기업들도 많은 기여를 해 왔다. 올해와 내년에도 중국의 IT산업은 15.8%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SW산업은 19.8%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성장을 이끄는 솔루션은 ERP와 CRM(고객관계관리) 등이다. ERP, CRM 등 관리 SW는 매년 17.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RP 부문은 구체적으로 향후 몇 년간 년 평균 20.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CCID 컨설팅 부분은 중국 신식산업부에 속한 회사이다.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상장한 회사이다. 사업부문은 IT, SW, 통신, 네트워크, 반도체, 소비가전, 기업정보화, 전자정부 등을 포함하고 있다. CCID가 현재와 같이 발전하는 데는 삼성전자와 IBM 등 다국적 기업들의 도움이 많았다. 우리는 한국기업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 정우림 용우소프트웨어 주식회사 부총재(상품담당) “우리는 3년 내에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 한국의 축구 실력처럼, ERP 산업도 발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용우소프트웨어는 16년 전에 만들어진 회사이다. 이제 용우는 중국 최대 관리SW 업체로 성장했다. 용우는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포괄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부문과 전자정부 및 금융서비스 사업 솔루션, 그리고 아웃소싱 및 IT 서비스 사업 부문이다. 한국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IT투자에 있어서 정부와 금융, 제조업이 투자가 많을 것이다. 제조업 부문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발전해 왔다. 용우는 금융, 전자정부, 제조 부문은 기반으로 아웃소싱과 IT 서비스 분야에 3년 전부터 주력해 왔다. 이는 일본과 구미시장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어느 정도 고객도 확보한 상태이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3가지에 주력해 왔다. 하나는 ERP시스템의 보급, 다른 하나는 고객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 그리고 세계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의 ERP는 가정마다 자동차가 보급되는 것과 같이 기업들마다 ERP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중국이 자동차 산업도 현대기아차나 GM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ERP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분이기도 또한 확산되고 있는 상태이다. 용우는 이런 중국의 상황에서 ERP 부문 시장점유율 21.9%를 차지하고 있는 ERP 부문 1위 기업이다. 우리는 3년 내에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ERP 선도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중국의 ERP는 10년이 넘는 기간에 3단계를 거쳐 발전해 왔다. 지난 80년부터 90년대 중반에는 클라이언트 서버(C/S) 기반의 도스, 윈도우, 네트워크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ERP는 재무 분야 위주로 발전해 왔다. 지난 90년대 중반부터는 인터넷과 같은 웹기술 중심으로 제품들이 개발됐다. 지난 96년 중국은 자바 기반 ERP를 개발했다. 세계적인 추세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다. 3단계라고 할 수 있는 현재 우리는 표준적인 재무관리 제품부터 통합된 ERP 제품까지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3단계는 2년 전부터로 볼 수 있다. 이 때부터 우리는 SOA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 자체도 전통적인 ERP 범위를 벗어나 있다. 기존의 기업 내부 관리에서 이제는 외부 관리까지 포괄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 상태이다. SOA 기반의 제품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정리 = 윤성규 기자>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