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황대영 기자] 다산네트웍스가 미국 계열사 다산존솔루션즈(DZS) 주식회사의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낸다. 파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미국 법원이 DZS의 핵심 사업자산을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존 테크놀로지스(Zhone Technologies, Inc.)에 매각하는 계약을 승인하면서다.
지난달 28일(미국 현지시간) 텍사스주(州) 동부 파산법원은 DZS 및 그 계열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고객계약, 재고 및 해외 자회사 지분 등 광범위한 자산을 존 테크놀로지스와 MNSi(Managed Network Systems, Inc.)로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 존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DZS의 글로벌 자산을 포괄적으로 인수하며,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법원은 존 테크놀로지스를 미국 파산법 제363조에 따른 ‘선의의 매수자(good faith purchaser)’로 인정하며, 매각 대상 자산이 기존 채권자 또는 이해당사자들의 담보권, 소송권, 계약청구권 등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로 인수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존 테크놀로지스는 DZS 파산에 따른 후속 법적 분쟁이나 채무 상환의 부담 없이 자산을 승계하게 된다.
DZS의 매각 자산은 ▲지식재산권(특허, 상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고객 계약 ▲제품 제고 ▲장비 및 사무자산 ▲DZS 캐나다, DZS 독일, 존 테크놀로지스 인도 등 자회사 지분이 포함된다. 다만 오라클(Oracle)과 체결된 소프트웨어 계약 등은 법원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며, 오라클 측의 사전 동의 없이는 양도가 제한된다.
DZS의 자산에 담보를 설정한 주요 채권자인 에지코 유한회사(EdgeCo LLC)는 약 1577만달러(약 226억원)의 담보채권을 주장해왔다. 법원은 매각 대금 중 1177만달러(약 166억원)를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422만달러(약 60억원)는 에스크로 계좌에 보관하며 추후 중재 및 법적 절차를 통해 분배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에지코의 채권 유효성 및 우선순위 여부에 따라 자금 반환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은 존 테크놀로지스가 인수하는 자산에 관련된 모든 문서, 장비 내장정보, 전자기록을 포함해 채무자 측의 시스템 기록까지 모두 인계하도록 명령했다. 특히 영업비밀 및 고객정보와 관련된 전자문서의 경우 전문 디지털 증거조사기관을 통해 정밀하게 삭제·보존 절차를 밟도록 하고, 존 테크놀로지스 측이 연 2회까지 감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매각에서 제외되는 자산은 ▲현금 ▲세금 환급금 ▲임원배상책임보험(D&O 보험) ▲퍼피션트(Perficient) 등과의 미해결 소송 관련 권리 ▲계열사 간 내부 채권·채무 등이다. 또한 일부 계약은 존 테크놀로지스가 별도로 지정해 인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지급 비용은 존 테크놀로지스가 부담하게 된다.
매수인은 파산법원 명령에 따라 관련 국가 및 지방정부의 인허가 절차도 함께 양도받으며, 고객 지원, 유지보수, 기존 계약 이행도 포괄적으로 승계하게 된다. 텍사스 동부 파산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이번 자산 매각과 관련된 해석·집행·수정·분쟁 해결은 모두 본 법원이 지속적으로 관할한다”고 강조하며, 추후 양측 간의 분쟁이나 계약 조정사항도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함을 명시했다.
한편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9월 12일, 나스닥 상장사 존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합병하며 DZS를 출범했다. DZS는 유동성 위기를 격으면서 지난 3월 17일 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장 7조 챕터7(파산)을 신청했다. 9년 만에 캐나다 MNSi사가 인수하면서 다시 사명이 존 테크놀로지스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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