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주요 금융지주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대비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측은 일회성 비용과 판관비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은행에 편중된 현행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우리금융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그런만큼 우리금융으로선 하루라도 빠른 동양·ABL생명 인수 마무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8240억원과 비교해 25.3%(2084억원) 급감한 것이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훌쩍 뛴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각각 1조6973억원, 1조4883억원, 1조12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년 전보다 62.9%(6553억원), 12.6%(1405억원), 9.1%(937억원) 불어났다.
실적 부진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명예퇴직 비용과 증권사 출범 같은 일회성 요인,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투자 확대 등에 따라 판관비가 작년보다 26.6%가량 늘었다"며 "만약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1분기 순이익은 802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538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3575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68억원) 증가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12.42%로 집계돼 전 분기 대비 0.29%포인트(p) 상승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내 목표치인 12.5%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비은행 부문이 지주 실적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우리금융의 거둔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치다. 은행 실적이 고꾸라지면 지주의 실적도 주저앉는 구조인 셈이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각각 306억원, 13억원을 기록해 순이익이 7.3%(24억원), 89.7%(10억원) 감소했다.
결국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은행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당면 과제인 동양·ABL생명 M&A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동양생명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ABl생명도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갔다"며 "만약 우리금융이 두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은행 의존도는 80%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인수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이 비록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에 있어 3등급의 성적을 받았으나 금융위가 자본 확충, 내부통제 개선 등 조건을 달아 우리금융 M&A를 승인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3차 안건 소위를 열어 우리금융 M&A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긍정적인 기류가 흐를 시, 이르면 내달 2일께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개최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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