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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차세대 기대주 …나무엑스 "전에 없던 로봇 영역 개척"

최태원 지원사격까지…베일 벗은 SK 첫 로보틱스 '나무엑스' 공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발표하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휴머노이드의 대체적인 목표가 생산성인 반면, 나무엑스는 다른 지향점을 가집니다. 새로운 영역인 인간 중심 웰니스 카테고리입니다."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지주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던 SK네트웍스의 청사진이 드러났다. 인공지능 기반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로 건강 관리에 초점 맞춘 로봇을 순차 내놓을 방침이다.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23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나무엑스와 첫 로봇인 '나무'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Executive Advisor)는 위와 같이 말하며,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웰니스는 현대인에 있어 중요한 주제다. 다양한 니즈가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이 부재하다"면서 "나무엑스는 고도화된 로보틱스 기술로 최상의 웰니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자평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나무는 휴먼(HUMAN)의 배열을 뒤집은 것으로, 기술이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브랜드 방향성을 내포했다. 여기에 무한한 혁신을 뜻하는 X를 더해, 향후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혁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무의 공기 청정 기능을 시현하는 모습.
나무의 공기 청정 기능을 시현하는 모습.

◆ 공기청정 활력 징후 체크 주효

1세대 제품은 자율주행 로봇이다. 공기청정 및 활력 징후(바이탈사인) 체크가 주요 기능이다.

"하이 나무, 바이탈사인을 체크해줘."

위와 같이 지시한 뒤 로봇의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카메라를 10초간 바라보면 체온과 맥박, 혈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가 수치로 제공된다. 이는 '원격 광혈류' 기술에 기반한다. 기기와 신체를 접촉시킬 필요 없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피부색만으로 생체 신호를 파악해낸다.

바이탈 사인의 경우, 얼굴을 인식해 생체 정보를 파악하는만큼 사용자의 개인정보도 수집돼 보안 우려가 뒤따른다. 이에 대해 박준용 센터장은 "얼굴 정보만 활용한 뒤 기기에 저장하지 않고 바로 휘발된다"면서, "이목구비의 특징 정보만 추출한 뒤 암호화하기에, 외부 유출에 대한 위험도도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능은 기존 SK매직의 기술력을 활용한 것으로, 주로 고정식에 국한됐던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보완했다. 가정 내 공기오염 발생 시, 나무가 오염원에 바로 달려가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방식이다.

나무엑스 측 설명에 따르면 나무는 온디바이스 AI와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은 온디바이스 상태에서도 바이탈 사인 등 기본적인 기능이 지원된다.

나무를 활용해 바이탈 사인을 측정하는 모습.
나무를 활용해 바이탈 사인을 측정하는 모습.

◆ '팀나무엑스' 오픈 생태계 방점

이날 최성환 나무엑스 EA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른바 '팀나무엑스'라는 명칭 하에 협력사인 퀄컴, 마음 AI, 클로봇, 에브리봇, EY, 큐버를 소개하기도 했다.

1세대 나무에는 퀄컴의 온디바이스 AI 칩셋이 탑재됐고, 마음 AI의 온디바이스 AI 음성제어 기술 등이 사용됐다. 클라우드 환경 시 챗GPT4 미니 모델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다만 신생 브랜드인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의 AI 협력 체계를 십분 활용하나, 운영은 SK매직이 관활한다. SK매직은 기존 SK매직과 나무엑스를 이원화 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달 내 나무엑스 담당 조직을 가동한다.

나무는 6월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7월 공식 출시된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한 뒤,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는 SK매직이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지역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는 한편, 연내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 을 통해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하고 현지 생산거점 구축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영상 축하를 보내 조카 최성환 나무엑스EA에 힘을 보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로보틱스를 활용한 혁신을 지향하는 나무엑스가 새로운 혁신의 이정표를 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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