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이 목전인 가운데, 성대규 보험사 인수 추진단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M&A 당위성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도 성 단장이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도 화학적 통합을 주도해 성공시킨 전례가 있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24일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여부에 관해 세 번째 안건 소위를 개최한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10일 개최된 소위에서는 내부통제와 재무 건전성과 관련해 들여다 볼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최종 결론에 이르진 못했다.
만약 이번 소위에서 긍정적인 얘기가 오갈 경우, 오는 30일 개최될 정례회의에서 금융위가 조건을 달아 동양·ABL생명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결국 두 생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이 비록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에 있어 3등급의 성적을 받았지만 평가 점수 면면을 봤을 땐 과거와 차이가 크지 않다. 지적 사항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우리금융 입장에선 승산이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의 배경엔 성 단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성 단장은 두 차례 안건 소위에 참석해 우리금융의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사실과 M&A의 당위성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행정고시(33회)에 합격에 공직에 입문한 성 단장은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에서 보험 업무를 두루 경험한 자타공인 '보험통'이다. 이후 신한라이프 CEO, 롯데손해보험 이사회 의장을 거쳐 우리금융의 '러브콜'을 받은 뒤 보험사 인수 추진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성 단장은 M&A 성사 뒤에도 우리금융에 남아 PMI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PMI 경험히 풍부한 만큼, 성 단장이 제일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2021년 신한생명 대표로 재직 당시, 성 단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주도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조직도를 정확히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PMI를 진행했는데, 큰 잡음이 없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물론 구조조정이 일부 있긴 했고 비판도 존재했다"면서도 "그러나 조직문화와 연봉 체계, 조직도가 다른 두 회사를 별다른 사고 없이 통합시킨 건 분명 성 단장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금융의 PMI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 또한 존재한다. 동양·ABL생명 직원들이 고용보장과 기본급 1200% 수준의 위로금을 우리금융 측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거액의 위로금은 우리금융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신한라이프 때보다 난이도가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하기에 성 단장이 중간에서 어떤 협상 전략을 보일지가 키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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