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 전용으로 설계된 ‘H20’ AI 칩마저 차단하면서 약 7조원에 달하는 수출 손실이 예고된 가운데,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초청을 받아 베이징을 방문해 CCPIT 주석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 CEO는 중국이 엔비디아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협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젠슨 황 CEO의 중국 방문은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과의 접촉과 새로운 칩 설계 논의가 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 급부상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의 회동이 눈길을 끈다.
외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황 CEO가 이번 방중 기간 중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수출 제한을 피할 수 있는 ‘세번째 설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올해 초 적은 투자로 GPT-4급 성능을 구현한 AI 챗봇 R1을 출시한 바 있다. 딥시크는 2048개의 H800 GPU가 연결된 대형 클러스터를 활용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실상 엔비디아 고급 칩이 이미 대규모로 유입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예민하게 반응 중이다. 하원 중국특위는 엔비디아에 딥시크의 칩 확보 경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수출통제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상무부도 관련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실제로 H100, H800, H20 등 중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제한한 칩을 순차적으로 설계해 왔다. H100이 2022년 수출 금지되자 데이터 전송속도를 줄인 H800이 나왔고, H800이 차단되자 B100 대비 성능이 4% 수준에 불과한 H20을 만들어 중국 고객에 공급해 왔다. 이번 조치는 그 H20마저 막혔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H20 제재 발표 하루 전, 미국에 향후 4년간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를 ‘트럼프 효과’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통제로 인해 약 55억달러(약 7조5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주가는 7% 급락했고,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연말까지 예정된 H20 납품이 불투명해지면서 대체 수급선 확보에 분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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