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시대에도 투자 쏠림은 `중국`…장비지출 83% 점유 [소부장디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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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시대에도 투자 쏠림은 '중국'…장비지출 83% 점유 [소부장디과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7 14:33:2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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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이 기존 전망보다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역별 투자비중에서는 중국의 절대적 우위가 이어지며 장비 시장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부터 2027년까지의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 규모를 총 77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 늘어난 수치다.

전체 장비 투자 중 OLED 설비 지출 비중은 5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CD 대비 설비단가가 높은 OLED 기술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LCD는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두 기술이 대부분의 지출을 나눠 가질 전망이다.

OLED 부문은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채택 증가에 따라 2027년까지 약 8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IT용 OLED 수요는 다소 정체돼, 일부 8.7세대 라인에서는 스마트폰 패널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가별 장비 투자 전망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이다. 중국은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의 8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3%로 그 뒤를 이으며, 인도와 대만은 각각 2%,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기술 세부 항목별로는 중국의 장악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LCD 장비 투자 비중 93% ▲OLED 77% ▲마이크로 OLED 85% 등 대부분 기술에서 중국이 독주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은 최소 2027년까지 장비 지출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도는 LCD 내수 기반 확대를 중심으로 점차 인프라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