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의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메타(Meta)의 iOS 앱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간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표면화되면서 사용자만 손해를 보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IT전문매체 소서러햇테크(sorcererhat.tech)와 미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최근 iOS 18.4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 외에 포르투갈어 등 다국어 지원을 추가한 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 생성, 수정,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 메타의 모든 iOS 앱에서는 해당 기능이 비활성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메타가 의도적으로 해당 기능을 차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메타는 공식 입장이 없긴 하지만 자체적인 생성형 AI 서비스인 ‘메타 AI’와의 충돌을 우려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타 AI는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 통합돼 텍스트 생성, 이미지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과거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애플과 메타의 경쟁양상을 조망하기도했다. 애플과 메타는 한때 메타의 언어모델 ’라마(Llama)’를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애플이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협상을 철회한 바 있다. 여기에 앱스토어 수수료, 사용자 추적 제한, 앱 내 구매 정책 등 양사 간 오랜 갈등이 기술 협력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현재 오픈AI의 GPT 모델과의 협력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향후 구글의 ‘제미니(Gemini)’ 등 타사 AI 모델의 추가 탑재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메타 AI는 현재까지 애플 인텔리전스와의 공식 통합 계획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인해 메타 앱 사용자들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한 텍스트 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사용자 편의성 제공을 넘어, 플랫폼 전략의 핵심 무기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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