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나라, 호스트웨이IDC 정전 복구…IDC간 ‘데이터 동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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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나라, 호스트웨이IDC 정전 복구…IDC간 ‘데이터 동기화’ 추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3 11:22:39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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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기업용 이메일 ‘메일나라’를 운영하는 삼정데이타서비스(이하 삼정데이타)가 최근 호스트웨이IDC 정전으로 발생한 일부 서비스 장애를 대부분 복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 개선에 나선다. IDC 서버 이원화 등 후속 대응을 준비 중이다.

12일 삼정데이타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호스트웨이IDC 정전사고로 메일나라 서비스 중 호스트웨이IDC에 위치한 서버들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메일나라 전체 고객이 아닌 호스트웨이IDC에 속한 도메인 사용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아주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서비스가 복구된 상태다.

삼정데이타 측은 “메일나라 서버는 KT IDC와 호스트웨이IDC에 각각 절반씩 분산 운영 중이었다”며 “약 2만개 도메인 중 KT IDC쪽은 아무 문제 없었고 나머지 절반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스트웨이IDC에는 메일나라보다 규모가 큰 고객사들도 다수 있지만, 이들은 주로 회사 내부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외부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메일나라는 수많은 기업들에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상, 이번 장애로 다수 기업 메일 송수신이 중단되며 업무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기업 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일 서비스가 끊기면서 일부 고객사에서는 계약·보고 지연 등 실질적인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삼정데이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비스 안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간 메일나라 서버는 KT와 호스트웨이 양쪽 IDC에 물리적으로 분산 배치했지만,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해 한쪽 IDC 장애 시 다른 쪽에서 자동 대체되지 않았다. 이제 양쪽 IDC 데이터를 실시간 동기화해 한쪽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IDC에서 서비스가 곧바로 제공될 수 있도록 재해복구(DR)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정데이타 측은 “이러한 이원화 작업엔 기존 대비 2배 이상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별 메일 서비스 활용 패턴과 중요도에 따라 고객 니즈를 세분화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안정성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현재 메일나라는 모든 고객에게 기가당 월 1만원 균일한 요금체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론 ▲일반메일 이용 고객 ▲데이터 보존이 중요한 고객 ▲실시간 메일 수신이 반드시 필요한 고객 등을 구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 업무용 메일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추가적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고로 인한 고객대응 및 보상과 관련해 삼정데이타는 “고객사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와 설명을 드리고 있다”며 “협의가 필요한 사례는 개별적으로 조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정데이타는 올해 상반기 중 메일나라에 AI 기반 기능을 선보인다. 기존 고객들에게 우선 무료 제공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향후 서비스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삼정데이타 측은 “메일 검색이나 분류, 요약 등 고객들이 어려워하는 작업들을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기존 방식으로 검색 기능을 개선하는 대신 한 단계 뛰어넘어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