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사의 표명했으나 금융위원장이 반려… `상법개정안` 파열음

실시간
뉴스

뉴스

이복현 금감원장, 사의 표명했으나 금융위원장이 반려… '상법개정안' 파열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02 10:21:59

강기훈 기자

URL복사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금융위원장 등이 나서 이 원장을 만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장은 정부의 상법개정 거부권 행사에 직을 걸고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 원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따른 거취와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금융위 설치법상 금감원장 제청권자인 금융위원장에게 어제 통화해 (물러나겠다는)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금융위원장께 말씀드리니까 부총리님이랑 한국은행 총재께서 전화주셔서 '지금 상황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된다'고 말리셨다"며 "'저도 공직자고 뱉어 놓은 말이 있다'고 얘기하니 오늘 밤 미국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니 내일 아침 F4 회의에서 보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복귀 여부도 무시하기 어렵다"며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이상 할 수만 있다면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을 정부에서 거부한다면 직을 걸고 반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1일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이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