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제4인터넷뱅크(이하 제4인뱅) 예비인가신청이 최종 4개 컨소시엄의 참여로 마무리된 가운데,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LG CNS와 메가존클라우드 등 주요 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4인뱅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은 ▲소소뱅크 ▲포도뱅크 ▲한국소호은행 ▲AMZ뱅크 4개다.
현재로선 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BNK부산은행 등 4개 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소호은행은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가장 많은 33.5%의 지분으로 1대주주가 되며, 이어 하나은행(10.0%)·우리은행(8.0%)·농협은행(5.0%)·부산은행(4.0%) 순으로 구성된다. OK저축은행·흥국생명·흥국화재·우리카드 등 주요 금융사도 주주로 참여했다.
소호은행의 또 다른 특징은 LG CNS·아이티센·메가존클라우드·티시스 등 IT 기업들도 상당수 참여한다는 점이다. 특히 LG CNS는 10% 지분으로 하나은행과 함께 2대주주가 된다. 아이티센(6.2%)과 메가존클라우드(1.7%)도 컨소시엄 주주로 합류해 있다.
구체적으로, LG CNS는 금융 맞춤형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아이티센은 공공 IT 서비스의 전문성을 살려 금융과 공공 데이터를 연계한 혁신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티시스는 보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보험과 금융의 융합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들 IT 기업이 제4인뱅에 참여하는 이유는 향후 제4인뱅이 추진할 대규모 IT시스템 구축 사업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과거 카카오뱅크 선례만 봐도 당시 1000억원 규모 시스템 구축 사업이 발주된 바 있다. 제4인뱅 역시 예비인가 후 본인가 획득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뿐 아니라 추후 계속해서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수요가 생겨날 것인 만큼, 컨소시엄 참여사로서 이를 선제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일각에선 소호은행 컨소시엄 내 IT 기업들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케이뱅크 사례에서는 외부 입찰 공모 없이 컨소시엄사인 KT와 우리은행의 IT 자회사들인 KT DS와 우리FIS가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가운데, 그 주도권을 놓고 잡음이 일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추후 소호은행이 제4인뱅 최종 인가를 받는다면, 2대 주주인 LG CNS는 다수 금융권 IT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앞선 인터넷뱅크들의 시스템 구축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사업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LG CNS와 달리 아직 금융 분야에서 대규모 차세대 IT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부족한 메가존클라우드나 아이티센도 이번 제4인뱅 참여를 통해 확실한 레퍼런스를 쌓고 금융 IT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IT 역량이 있는 LG CNS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전환을, 아이티센이 그 외 일부 SI(시스템통합) 영역을 맡게 되지 않을까 한다”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4인뱅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그 자체로 IT 업체들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6월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본인가를 받은 후 영업을 개시(본인가 후 6개월 이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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