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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인도시장 점 찍었다…헤지스 1호 매장 연내 오픈

LF 헤지스 로고. [ⓒLF]
LF 헤지스 로고. [ⓒLF]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생활문화기업 LF가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를 앞세워 인도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F는 27일 인도 현지 브랜드 투자회사인 Asian Brands Corp와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F는 올해 하반기 인도 내 헤지스 1호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향후 3년간 10여 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서는 인도 시장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여는 첫 사례다.

Asian Brands Corp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현지 기업으로, 나이키와 라코스테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Ajantha Shetty CEO가 이끌고 있다.

LF는 인도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유통 역량을 갖춘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주요 거점 지역에 헤지스 복합 매장을 열 예정이다. 매장에는 남성·여성복, 골프웨어, 액세서리 등 전 카테고리가 포함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압축한 콘셉트로 구성된다. 매장 위치와 규모는 현재 논의 중이다.

이번 계약은 LF가 수년간의 시장 조사 끝에 이끌어낸 결과다. 현재 인도 프리미엄 캐주얼 시장은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등 글로벌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으며, 중산층을 중심으로 클래식 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높다.

LF는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축적한 글로벌 운영 경험과 헤지스의 시그니처 라인 '아이코닉' 컬렉션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당 컬렉션은 고급 품질과 디자인을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코닉 컬렉션의 해외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 478%, 2023년 대비 2024년 106% 증가했다.

LF에 따르면, 브랜드 전체 글로벌 매출 역시 지난해 약 15% 성장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는 'The State of Fashion 2025' 보고서를 통해 인도를 향후 가장 유망한 패션 시장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인도의 올해 비(非)명품 시장 성장률은 1217%, 명품 시장은 1520%로 예상된다. 중산층 인구만 4억3000만명에 달하는 등 시장 잠재력이 크다.

LF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도 시장은 헤지스의 두 번째 도약을 이끌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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