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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성부 펀드' KCGI도 제4인뱅 타진했다 철회…"여력 없다"

KCGI CI. ⓒKCGI
KCGI CI. ⓒKCGI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도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타진했다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지난달 아이티센 주선으로 KCGI에 투자설명을 진행했다.

당시 김동호 KCD 대표는 KCGI에 한양증권 인수 후 청사진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과 증권을 통합한 플랫폼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해 글로벌 확장의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도 이에 일정 부분 공감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여력상 불참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김태원 KCGI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양증권을 인수했을 경우 어떤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해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했었다"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KCGI의 현재 체력상 모든 걸 커버하기에는 힘들다고 판단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양증권 인수 등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제4인터넷은행) 신규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인터넷은행 설립에 신경쓸 여력도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 11일 한양증권의 새로운 주인으로 유력했던 KCGI에 대해 탈세·탈루 등의 의혹으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와 매도인인 한양학원은 올 상반기까지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견지중이다.

KCGI는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출신인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로, 2018년 9월 펀드 개설 1달 만에 약 1400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며 주목을 끌은 바 있다.

한편 오는 25~26일 진행 예정인 제4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경쟁에 발을 빼는 컨소시엄들이 늘고 있다.

더존뱅크의 유력 참여사였던 더존비즈온은 지난 17일 인터넷은행 설립을 포기하겠다고 공표했으며, 또 다른 유력 후보군인 유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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