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일본 내 합작사를 설립하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기업은 오사카에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전기 제품 제조 기업 샤프의 LCD TV 패널 공장을 AI 데이터 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와 샤프는 이날 LCD TV 패널 공장 시설과 토지를 1000억엔(한화 약 9800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데이터 센터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50메가와트(MW) 전력 용량을 갖춘 일본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240메가와트 이상으로 데이터 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일본에서 오픈AI AI 에이전트(비서) 모델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객사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 센터 계획은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해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도쿄에서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SB 오픈AI 재팬'이라는 이름의 합작사는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새로운 중간 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달 양사는 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4년간 5000억달러(한화 약 733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내 AI 특화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차원에서 오픈AI에 150억~250억달러(한화 약 22∼37조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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