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네오위즈가 'IP 프랜차이즈화' 전략을 전사 목표로 삼고, 팬덤을 기반으로 한 IP(지식재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P의 거짓' 등 자체 개발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강한 내러티브를 보유한 외부 IP 발굴에도 나서며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올해 IP 프랜차이즈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설정했다. 내러티브 중심의 PC·콘솔 패키지 게임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네오위즈 전략과는 결이 다르다.
그간 퍼블리싱과 웹보드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네오위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콘솔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분기점은 2023년 자체 개발해 출시한 콘솔 액션 게임 'P의 거짓'이었다. 이 게임은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하고,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70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특히 북미·유럽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회사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네오위즈의 IP 프랜차이즈화 전략 선봉도 'P의 거짓'이 맡는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디지털 쇼케이스를 통해 'P의 거짓' DLC(추가 콘텐츠) '서곡'을 공개했다. 본편 이전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작품으로, 장대한 내러티브가 특징이다.
전작을 통해 국내외에서 적잖은 팬덤을 구축한 만큼, DLC 흥행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네오위즈는 첫 번째 DLC를 토대로 관련 IP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지난해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진승호, 이상균 디렉터를 영입하며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갖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외부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들을 발굴하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2023년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에 1,700만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작년 11월에는 폴란드 개발사 자카자네가 개발 중인 서부 느와르 배경의 역할 수행게임(RPG)에 대한 판권을 확보했다. 뒤이어 북미 소재 울프아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1인 시뮬레이션 레트로 공상과학 RPG 퍼블리싱도 맡았다.
이들 스튜디오는 대부분 내러티브·싱글플레이 중심의 게임 개발 역량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IP 프랜차이즈 전략에 적합한 개발사로 평가받는다. 나아가, 향후 지속적인 교류로 네오위즈 자체 개발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네오위즈는 또, 국내외 인디게임 퍼블리싱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컬', '산나비', '안녕서울: 이태원편' 등 다각도로 확장이 가능한 IP를 끌어안으며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네오위즈가 내러티브 중심의 싱글 플레이 게임에 집중하는 배경은 팬덤이다. IP 프랜차이즈화는 확장 가능한 세계관이 필수적인데,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은 강한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하고 IP 수명을 장기화하는 데 용이하다.
실제로, 글로벌 게임업계에선 팬덤 구축이 흥행의 전제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출시된 '킹덤컴2'는 출시 당일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출시 3일 만에 누적 판매량 800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스팀 동시접속자 138만 명을 돌파했다. 두 게임 모두 앞선 시리즈들을 통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IP 프랜차이즈화라는 중장기 목표 아래 국내외 게임 시장 전반에서 양질의 IP를 발굴하고 자체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믿고 즐기는 네오위즈 IP를 통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글로벌 팬덤을 확대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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